시놉시스를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보게 된 이 영화. 단지 브래드 피트 주연이라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보기전부터 왠지 심하게 들뜨게 되었고, 아무런 근거 없이 화려한 액션영화일 것이라는 추측을 해버린 나..
하지만 영화는 전혀 화려하지도 또렷하지도 않았다. 실망했거나, 괜히 봤다는 의미가 아니라 오히려 한편의 블록버스터를 보고 났을 때의 느낌보다 더 마음 속이 무언가로 가득 찬 느낌이랄까..
강대국과 약소국 사이에서 일어나게 되는 억울한 오해와 강대국의 무자비.
당연히 보호 받아야 할 인간의 권리를 조용히 묵살해버리는 정부의 안일한 조치.
겉모습은 번듯하지만 작은 장애를 안고 있다는 사실 때문에 뻗은 손을 바로 걷어버리는 차가운 사회적 현실.
이 모든 것들을 한번에 말해주려는 듯 한 감독의 의도는 어찌 보면 정말 잘 드러난 듯 하면서고, 약간은 번잡하고, 질려버리게 만들기도 한다.
보고 난 후 마음이 왠지 무거워지고 기분이 다운된 것은 사실이지만 오래간만에 사회에 대한 회의를 느끼게 된, 그리고 더 나은 미래를 꿈꾸게 끔 만들어준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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