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뭐 그리 후속편을 기대한 영화는 아니다.
문득 후속편이 나왔다.
별 기대는 없지만 그래도 시원스런 액션을 볼 수 있는 영화이기에.
기대가 없었던 이유는 1편에서 대부분 사건이 해결이 된듯한 인상을 주었기 때문에 그다지 후속편을 기대할 만한 꺼리가 없어서였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후속편인 언더월드 에볼루션은, 1편에서 소개되지 않았던 역사적 이야기까지 들먹이며(대부분 어거지(?) 로 만들어진 후속편들이 1편과의 연계점을 찾기 위해 이런 역사적 이야기를 들먹거리곤 한다.), 이야기는 새로운 소재를 찾아 진행을 해 나간다.
1편에서는 뱀파이어와 늑대인간의 대결을 보여주었다.
어떤 네티즌의 말마따나 1편의 줄거리가 잘 기억나지도 않는다.
그만큼, 이 영화는 킬링타임용 영화이기 때문이다.
어찌 되었든, 1편의 줄거리는 대략, 뱀파이어와 늑대인간의 대결의 가운데 두 종족의 혼혈족이 생겨나면서 두 종족간의 싸움사이에 놓인 혼혈족의 이야기를 주 테마로 하고 있다.
혼혈족이 중요한 이유는, 그 능력이 어느정도인지도 미지수 이며, 뱀파이어의 가장 큰 약점인 빛에 대해서 전혀 문제가 없고, 뱀파이어와 늑대인간의 장점을 모두 갖춘 종족이기 때문이다.
이야기는 두 종족(뱀파이어와 늑대인간) 의 시조가 누구인가에 대한 역사적 이야기를 한다.
(사실 이 부분이 좀 헷갈린다.)
두 종족은 하나의 형제에서 시작한다.
형제중 하나는 뱀파이어이고, 하나는 늑대인간이다.
그들에게 물린 사람들이 두 파벌로 형성되는데, 인간으로서의 이성을 상실한 늑대인간 형제와 냉철한 이성을 갖춘 뱀파이어.
늑대인간을 죽이려는 사람들에 반대해 뱀파이어의 시조인 마커스는 자신을 죽이면 자신의 피를 나눈 뱀파이어 인간들이 모두 죽게될 거라는 협박을 해서 늑대인간을 죽이지 못하게 막는다.
오랜 세월이 지나 깨어난 마커스는 갖혀있는 자신의 형제 늑대인간을 구하기 위해 열쇠를 찾게 되고, 결국 갖혀있던 늑대인간을 구하지만, 정의의 용사(?) 셀린느와 마이클(혼혈족)에게 제거된다.
마커스 아버지의 피를 마신 셀린느가 태양 앞에서도 살 수 있게 되는 축복과 함께...
그냥 킬링타임용으로서는 여전히 재미있다.
그러나, 아쉬운점이 많다.
우선, 1편과 달리 지나치게 여전사 셀린느(케이트 베킨세일)에게 촛점이 맞춰져 있고, 1편에서 주된 포커스가 맞춰졌던 혼혈인간 마이클은 굉장히 무기력하다가 막판에 늑대인간을 마치 킹콩이 공룡의 주둥이를 찢듯이 찢어 죽이는(모방인가?) 강력한 모습을 한번 보여주며, 단지 후속편을 위한 짜집기 영화가 된듯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여전사 셀린느에게 뱀파이어로서는 꿈도 꿀 수 없는 태양빛 아래서도 살 수 있는 축복까지 내려가며..
마치 배트걸이나 캣우먼을 보는듯한 여전사 셀린느의 모습은, 전혀 신선하지도 않다.
내용 보다는 단지 시원스런 액션을 보기에 만족스런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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