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나에겐 파리의 연인의 박신양의 사랑엔 다듬어지지 않은 듯 서툴지만 자상한 모습의 박신양의 이미지가 그대로 남아있다. 그래서인지 소리를 꽥꽥 지르며 다소 무식해보이는 몸짓과 말투의 그가 너무 어색했다. 그의 연기가 어색한건지 아님 나의 느낌 때문인지는 모르겠다.
아이와 아빠의 교감이 잘 이해가 안됐고 예지원의 연기도 뭔가 겉도는 느낌이 들었다. 눈물과 감동을 기대하고 이 영화를 만들었다면 정말 실망이다. 극한 상황으로 눈물을 흘리도록 몰아가고 있지만 너무 뻔한 얘기에 눈물이 나오지 않는다.
그리고 마지막 반전 아닌 반전.. 좀 황당하긴 했지만 가족이라는 테두리로 묶여있다면 정말 피가 섞이지 않았어도 어떤 누구보다도 끈끈한 정을 느끼고 아껴주고 사랑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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