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어로가 있고, 안티히어로가 있다. 히어로는 수퍼맨, 스파이더맨 등이 대표적이고, 안티히어로는 헐크 정도가 될 듯 싶다. 나누는 기준 개인적으로 각각 다르겠지만 우선 모습도 전혀 호감이 아니고, 응징하는 방법도 좀 비호감일 수 있다. 엑스맨은 돌연변이끼리 싸우는 거라, 영화를 보면 특별히 무슨 히어로는 아닌 거 같고, 배트맨도 특별한 능력은... 데어데블은 이게 히어로긴 한데 안티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거 같고..
그런데 "고스트 라이더" 이거 완전히 안티히어로 대표다!! 凸를 날리기도 하고, 건물도 엄청 박살내고, 오토바이가 지나가면서 많은 차와 도로 피해는 어쩔 것인가? 아무리 아버지 때문이긴 하지만 영혼을 판다는 식의 내용은 초능력을 얻었던 다른 히어로와는 다르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불에 타고 있는 해골이라.. 그 모습에 껄껄껄 웃기까지..진짜 안티다 ㅡ_ㅡ
재작년 정도쯤에 작년에 여름에 개봉한다고 들었었다가 올해로 미루어졌고, 올해 개봉해서 미국에서 좋은 성적을 얻었다. 니콜라스케이지가 영 부합되지 않을까 했지만 그 특유의 엉뚱함까지 영화에 곁들여져서 어떻게 보면 웃기는 그런 영화가 되었다. 우리나라에서는 <스파이더맨>을 제외하곤 300만 이상이라는 흥행을 한 적이 없는데 글쎄 이 영화가 어떻게 먹힐지.. 벌써부터 유치하다는 내용의 글이 판을 치는데 영웅물이니까 하고 생각하면 안 될까?
이 안티 히어로 역시 상대는 일반 악당도 아니고, 지옥에서 내려온 악당과 싸워야 하고.. 다른 영웅들하고도 특별한 점이 한 둘이 아니다. 우선 무기다 따로 있다. 외계인이어서 수퍼파워 힘이 있거나 거미줄에 손에서 나온다거나 돌연변이도 아니고, 장님이 돼서 능력 얻은 것도 아니다. 영혼을 팔아서 불타는 해골로 변할 수 있고, 무기는 첫 싸움에서 쇠사슬로 결정되었다. 거기에 자신의 불 능력을 첨부시켜 불타는 쇠사슬 정도? 게다가 변신을 해야 한다. 옷만 벗으면 되는 영웅들과 달리 옷을 찢으며 거대하게 부풀어 오르는 헐크처럼 고통을 동반한 그것도 이성까지 잃는..(나중에는 이걸 극복한다) 그렇게 변신을 해야 하고, 피터파커처럼 사회 생활도 죽음을 담보로 하는 스턴트맨을 할 뿐이다. 인기가 많긴 하지만 영화속 연인이 말하는 것처럼 어렸을 적이나 컸을 때나 똑같은 삶을 사는 그런 이다. 게다가 피터파커도 2편에서 몇몇에게만 자신의 정체가 드러났을 뿐인데 이 사람은 처음부터 인기인에다가 이 사람이 고스트라이더인 줄 다 안다. 배트맨처럼 주인공이 타서 차가 변신하기도 하고.. 게다가 가장 특이한 점은 1명이 아니라는 것!! 선배도 있다. ㅡ.ㅡ
<괴물>과 비교를 해도 될까? 최근에 불 CG를 다룬 영화가 <괴물>말고 특히 떠오르진 않는데 다들 영화내용이나괴물의 특수효과면은 칭찬을 해도 마지막 불 붙은 괴물 장면에서는 아쉬운 부분이 많았을 것이다. 앞까지 최고의 괴물 CG를 자랑하다가 마지막에 약간 티가 나는 그런 장면이 못내 아쉬웠었는데 영화가 끝나고 여기저기에서 글을 읽었을 때 그 정도가 최고라고 했다. 물론 불 CG를 자주 보지도 못했고, 생각도 안 나서 그런가보다 했는데 이 영화에서 불 CG는 진짜 최고였다. 폭발씬에서 보이는 그 불이 아니고 타오르는 불을 이곳저곳에서 굉장히 잘 표현했으며 CG티도 안 났다. 해골+불 에다가 손과 오토바이까지 그리고 오토바이가 지나간 흔적까지 처리해야 하는 불을 정교하게 처리한 것이 정말 감탄이었다.
내용 자체가 굉장히 유치하다는 것은 꼭 알길 바란다. 아니 영웅물에 악당과 싸우는 그런 것을 바라지 않고 모두들 피터파커처럼 고민하는 그런 장면만 있기를 바란다는 것은 이상하지 않을까? 그냥 영웅은 악당과 싸워서 이기면 된다. 우리는 그냥 만화나 영화로서 거기에 대리만족만 하면 된다. 이게 실제사건도 아니고, 우리가 주인공에게 너무 많이 바라는 것은 오판이다. 영웅물 자체가 이런 영화니까~ 특수효과만으로도 충분히 만족하는 그런 영화다!! 올해 블록버스터의 시작을 잘 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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