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하고 사랑했던 사람을 지키고 싶은 간절한 소망.이 간절한 소망은 악마를 불러들이고 악마는 계약을 제안합니다.영혼을 주는 대신 자기가 그 소망을 이루어주겠다고.그리고 소망은 이루어집니다.
그러나 악마는 악마.공정한 거래가 없는 법.후회하고 땅을 쳐도 악마의 종이 되어 영원히 죽지 않는 불사의 몸이 되어버린 주인공.악마는 주인공을 버려두고 떠납니다.훗날을 기약하며.
그리고 훗날은 다가왔습니다.주인공앞에서 서늘하게 웃으며 나타난 악마.그는 자신의 종에게 약속을 상기시키며 고스트 라이더로 변화시킵니다.자신의 세계에 반기를 든 아들을 제거하기 위해.
신나고 화려한 특수효과.얼마나 돈을 들였으면 저렇게 실감이 날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절로 감탄사가 나오고 짜릿한 느낌이었습니다.허나 감탄사는 오래가지 못했습니다.영웅캐릭터를 다룬 영화에 절대 빠지지 않는 뻔하고 단순한 전개에 헛웃음이 나왔습니다.거기에 악역들은 카리스마도 없고(주인공을 고스트 라이더로 만든 메피스트텔레스만 빼고.그는 미소짓고 있는 것만으로도 중압감과 소름을 끼치게 했습니다)화려한 특수효과를 동반한 등장과 조금도 어울리지 않는 초라한 모습들에 말문이 막혔습니다.특수효과에 공을 엄청 들이며 등장인물들의 캐릭터에는 별로 신경을 쓰지 않은 것 같았습니다.
더욱 큰 문제는 니콜라스 케이지였습니다.아무리 분장으로 젊게 보일려고 해도 얼굴에서 보이는 나잇살까지 속일 수 없었습니다.첫사랑인 에바 멘데스와 재회하는 모습은 거의 등굽은 아저씨가 탱탱한 20대 아가씨에게 추근덕거리는 모습 그 자체였습니다.에바 멘데스는 첫사랑신에서부터 그대로 나와 아무런 변화가 없는데 왜 저렇게 폭삭 늙었는지 당황스러웠습니다(처음부터 에바를 첫사랑신에서부터 등장시키면 안됐습니다.졸지에 완전히 언밸러스커플이 되어버렸습니다)그리고 왜 그렇게 멋있게 보일려고 애쓰는지 하나도 어울리지도 억지로 폼만 잡는 게 거의 코미디를 방불케 했습니다.극중의 캐릭터의 나이와 너무 맞지 않았습니다.물론 니콜라스 케이지가 한물갔다는게 아닙니다.아직 얼마든지 액션영화에 더 출연할 수 있는 배우니까요.하지만 니콜라스의 실제나이와 극중의 캐리터의 나이차는 엄청났습니다.흥행효과를 노릴려고 A급 액션스타를 고용한 제작사의 얄팍한 수단이 보였습니다.멋있던 적은 전신이 불타는 해골로 변신해 바이크를 달며 거리와 빌딩을 질주할 때뿐이었습니다.
특수효과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엄청나고 대단하지만 그 외에는 건질만한게 거의 없는 킬링타임용 액션영화라고 해도 무방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