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표적인 만화사 마블코믹스의 만화가 원작인 <고스트 라이더>,최소한 감독의
전작인 <데어데블>보다는 낫다.하지만 특수효과나 비주얼 외에는 만듦새가 너무 어설
프다.이런류의 영화에 많은 걸 바란 게 아닌데,니콜라스 케이지가 연기한 쟈니 블레이즈
가 악마 메피스토펠레스에게 영혼을 파는 과정이나 여주인공과의 로맨스,쟈니 블레이즈
가 고스트 라이더로 변하는 고통스런 과정의 구성이나 인물들간의 관계에서 극적인 연출
력이 많이 딸렸다.그리고 블랙하트를 위시한 5명의 타락천사들의 역할이 참 시시했는데,
첫 등장만 공포스럽게 표현하며 그럴싸했다.특히 블랙하트는 메피스토펠레스의 아들로
아버지와 대립을 이루는 역할로 캐릭터를 더 강렬하게 꾸몄어야 했는데 이것도 저것도
아닌.. 마지막엔 니콜라스 케이지와 좀 제대로 된 대결을 하나싶었는데 허망하게 끝나버
리는.. 불길에 휩싸인 고스트 라이더를 표현한 CG나 오토바이 질주씬의 특수효과는 멋지
고 화려한데 악당들과의 대결 구도나 액션씬이 너무 싱거웠다.5명의 타락천사들 각각의
특징을 표현한 CG는 괜찮았는데,정작 고스트 라이더와의 대결씬에선 어찌나 나약하던지..
블랙하트와의 대결만이라도 제대로 보여줬음 좋았을려만.. 왕년의 명배우 피터 폰다가
연기한 악마 메피스토펠레스도 살짝 포스를 보여주긴 했지만 역할이 미미했다.1억 1천만
달러의 제작비 중에 고스트 라이더가 오토바이로 질주하며 쑥대밭으로 만든 거리와 건물의
부셔진 장면 보여주는데도 상당 부분 들어갔을 듯.. 암튼,결론적으로 5월부터 상륙할 대형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스파이더맨3><캐리비안의 해적3>등이 개봉하기 전에 가볍게 눈을
워밍업한 100여분짜리 예고편 수준의 블록버스터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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