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바쁜 개인 사정으로 시사회에 무심했던 근래의 무비스트 활동에도 불구하고
또 다시 좋은 기회를 주신 무비스트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__)
이 영화는 고등학교 국어책에 나오는 "선학동 나그네" 와 기본 구성이 동일합니다
초, 중반 부를 보면 어디서 들어 봤을 장면과 대사가 나오는 군요.
거기에 국어책에는 안 나오는, 두 사람의 비하인드 스토리가 겹쳐지면서
이야기는 계속 되네요
시트콤하고 두사부일체 에서 얼굴을 봤던 오승은씨의 연기가 인상적이었습니다
극단의 유망주로 시작하여 막장 인생이 되는 모습이 인상적이군요
서편제에 나왔던 오정혜 씨도 그렇고, 주인공 격인 조재현씨도 좋은 연기를 보여줍니다
그리고 장면 장면 나오는 자연 경치는 감탄할 만 하군요.
장예모 영화의 웅장함과 화려함이 느껴집니다
무비스트 영화 이미지 보기만 보셔도 좋은 이미지들이 꽤 있네요 ^^: ㅎ
아쉬운 점이라면 내용 전개가 좀 약하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피 섞이지 않은 남매의 서로에 대한 애정이 더 이상 대단한 진척을 보이지 못하고
어디론가 그냥 사라져 버렸다 라는 식의 이야기가 웬지 설득력을 주지 못하는 듯 합니다
영화 전체를 놓고 보면, 득음의 경지에 이르기 위해 가슴에 '한' 을 맺히려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관객의 입장에서 볼 때 그다지 와닿지는 않네요
아마 조재현 역할의 동우가 이야기의 서술자 이자 관찰자로 묘사되다 보니까
그런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후반부로 올 수록 "아 그래서 어쩌라고 자꾸 찾아댕기는 거야" 라는 생각이 좀
들 긴 하네요. 요즘 세태 탓인지는 몰라도 관객들 반응도 생각보다는 좋지는 않았던 듯 싶습니다.
그래도 "잠 오는 영화" 라는 이미지와는 다르게 잠이 오지는 않았습니다 ^^;
별 5 개 만점에 별 3 개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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