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상황...
김기덕 감독의 작품이자 주진모의 7년 전 모습이 담긴 작품...
김기덕 감독의 작품은 워낙 개성이 강해서...
역시 이 영화도 그만의 개성이 담긴 영화이다...
시작은 그야말로 평범한 일상의 그야말로 "실제 상황"같은 화면으로 시작하지만...
그리고 영화의 흐름상 일상의 거리, 일상의 시간들, '일상의 실제 상황'으로 이루어진 영화이기도 하지만...
그러나...
그 '그려진 실제 상황들'은, 더구나 주인공 주진모의 행동들은, 그야말로 실제 상황 같지 않은 실제 상황이다...
그 그려진 실제상황들은 분명 과장되고 오히려 비현실적인 것처럼 보여진다...
어쩌면 감독은 우리의 삶의 실제 상황 속에는 실제 상황이어서는 안 되는 실제 상황들이, 정말 이러면 안 되는 실제 상황들이, 뭐 이런 일이 있나, 왜 이런 일이 있나 싶은 실제 상황들이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던 것 같다...
세상에는 아름답게 그려진 수채화나 풍경화처럼 정말 그럴만하고 그럴듯한 상황들과 사람들만 있는 것이 아니기에...
세상에는 상황이나 사건이나 사람이나 실제 상황들이 그럴만 하지 않고 용납될 만하지 않고 아름답지만은 않은 것들이 실제로 만연하기에...
그 안타까운 세상에 대한 하나의 영화적 조명이라고 생각되어질만한... 의식이 담긴 영화였다...
세상은 정말 알 수 없는 실제 상황들이 넘쳐나기에...
실제 상황이 아니어야만 할 실제 상황들이 넘쳐나기에...
이건 사실이 아니었으면 하는 사실들이 너무 많기에...
그래서 알 수 없는 세상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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