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이 동독과 서독으로 갈라져있을 때..
비밀경찰의 감시를 많은 사람들이 받았다는 것쯤은 알고있는 상식이다.
제목처럼 타인의 삶~
그것은 자신의 삶이 아닌 다른이의 삶을 뜻하는 말이다.
아무리 모질고 인정머리라곤 눈꼽만큼도 없는 인간이라 할지라도..
때론 자신도 모르게 측은지심도 생기고 좁쌀만큼이라도 타인에 대한
배려를 하게 된다.
비밀경찰~ 이름만 들어도 무시무시하고..
괜시리 죄를 짖지 않아도 죄인취급 당할까 전전긍긍하게 만드는
공포의 존재이기도 하다.
그런데 이 영화 속에서의 비밀경찰은 처음 부터 끝까지 똑같은 무표정으로
자신의 임무를 묵묵히 해내는 사람이다.
그 가운데서 도청의 대상인 두사람을 밀착감시하면서 일어나는
여러가지 사건의 음모와 결말의 얽히고 설키는 사건의 현장에서
그가 보여준 갈등과 용기는 같은 인간으로서 공감하는 부분이 많았다.
통일전의 독일과 통일후의 독일의 차이점과 현저히 달라진 모습들을
보면서 우리나라의 앞날도 다시한번 생각하게 만들었다.
잔잔하면서도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스토리~
갑자기 튀어나오는 섹스장면들..
더불어 영화 속에 흐르는 음악들도 내가슴을 휘저으며
지나갔다.
요즘들어 영화 ost들이 왜 그리 좋은지?
페인티드 베일도 그랬고..향수의 ost는 말할 것도 없고..
어찌됐든..같은 분단국가로서의 다른점과 공통점을 엿보면서
예술을 하는이들의 고통과 속박된 자유의 열망을 지켜보았다.
아픈만큼 성숙해진다고 했는가?
한사람의 예술인이 탄생하기까지에는 많은이들의 도움이 필요하다.
약간의 자기희생도 필요하면서 그 예술의 가치를 인정하며 알게 모르게
협조를 하게 되기도 한다.
영화를 보고난 뒤에도 그 비밀경찰의 표정과 눈빛이 한동안 내뒤를
따라오는듯 했다.^^
남을 감시하고 또 그사람의 인생을 함께 나누게 된다는 것..
그래서 타인의 삶은 고달픈 것이 되었다.
이제 도청과 감시가 없는 세상에서 모두가 마음 놓고 숨 쉴수있는
자유국가만 이세상에 존재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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