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형적인 뉴요커인 우디 알렌이 런던에서 제작하기로 한 세 편의 영화 중 두 번째 영화. 왜 세 편을 런던에서 제작하기로 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뉴요커가 느끼는 런던의 이질감이 우디 알렌의 창작열을 불태우는 새로운 촉매제로 작용한다고 믿는 걸까?
첫 번째 런던발 영화 [매치포인트]. 같은 살인을 다루면서도 [매치포인트]와 [스쿠프]는 정반대의 정서를 보이고 있다. 어두움과 밝음. 침묵과 수다. 끈끈함과 경쾌함??? 마치 도스토예프스키의 '죄와 벌'을 읽은 후 코미디 만담을 보는 듯한 기분.. 어느 분위기를 더 좋아할지는 각자의 취향에 맡기기로 하고...
특히 우디 알렌과 스칼렛 요한슨.. 이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두 남녀의 조화는 그저 보고 듣는 것만으로도 영화 보는 재미를 만끾하게 해주었다. 약간 촌티가 나면서도 털털하고, 어설픈 스칼렛 요한슨의 독특한 매력은 이 영화의 백미였다..
마지막, 헐리웃의 전형적인 결말을 뒤집어 버리는 전복의 재미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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