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부드럽게 매료되는 멜로디를 타고.. 아니아니,, 사랑은 달콤하게 속삭이는 가사를 타고.. 서로 다른 생각을 갖고 있는 두 남녀가, 각각 작곡자, 작사자로 만나 한곡의 노래를 만들게된다.
피 한방울이라도 나면 급 걱정모드가 되버리고, 플라스틱 조화에 폭포수처럼 물을 쏟아 부으며, 처음 본 사람들 앞에서도 푼수처럼 끊임없이 수다를 퍼붓는 엉뚱하지만 사랑스러운 그녀 소피. 자기 자신도 모르게 툭툭 뱉어내는 말이 주옥같이 아름다운 가사라는것을 그녀는 알지 못한다.
80년대 잘 나가던 그룹 pop의 멤버이자, 작은 공원에서의 공연으로 근근히 살아가고 있고, 솔로데뷔 이후 제작한 앨범은 몇년째 특가세일 스티커가 붙인 채 레코드 샵 한쪽 구석에 자리잡고 있다. 작곡에는 자신 있지만 가사를 만드는 일에는 영~ 소질이 없는 이 남자. 약간의 결벽증과 왕년스타라는 자부심에 꼭 끼는 바지를 고수하는 귀여운 섹시가이 알렉스.
두 사람의 만남은 시작부터가 참 김박하다. 단 며칠만에 톱스타가 부를 노래를 완성해야 하는 미션을 받게 된 두사람. 함께 몇날 몇일 밤을 새며 작업을 하게되고, 서로의 마음속에 있는 깊은 상처를 알게 되며 자연스럽게 아름다운 노래를 완성하게 된다.
연인과 친구에게 받은 깊은 상처를 가슴속에 안고 살아가던 소피와 알렉스. 아름다운 멜로디와 가사처럼 그들은 서로에게 다가가는 길.. 즉 사랑을 향해 가는 길을 찾게된다.
로맨틱 코메디인 만큼 영화를 보는 내내 쉴새 없이 위트를 풍겨대며 드류베이모어와 휴그랜트 특유의 우스꽝스러운 표정과 제스처들이 관객으로 하여금 영화와 현실의 벽을 서서히 허물게 만든다.
또한 제목에서 말하듯 이 영화의 세번째 주인공이라 말할 수 있는 두 사람이 만든 노래.. 가사는 영어이기 때문에 그렇다 쳐도 친숙하게 다가오는 멜로디는 영화를 보고 나서고 귓가에 계속 머무르게 된다.
사랑이 마구마구 샘솟을 것 같은 아름다운 OST 속에서 한바탕 웃으며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되새기고 싶다면 연인의 손을 잡고 영화관으로 향하는 것도 좋을 듯..
하지만 휴그랜트의 광 팬이라면 그의 감미로운 목소리에 기절해버릴지도 모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