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임창정과 하지원의 영화라해서
색즉시공의 황당하고 엽기적인 코메디가 생각나서
즐겁게 웃다가 말겠구나 별반 큰 기대가 없었는데
막상 영화를 보니 웃음뿐만이 아니라
가슴 따뜻한 인간애와 사랑을 느끼게 된다 .
껄렁껄렁한 사내같은 기집애 역활을 멋지게 소화해냈지만
역시 명란은 가냘픈 하지원의 모습이 살짝 비추어진다 .
약방의 감초처럼 이영화에서 독특한 캐릭터로
조연의 실감나는 연기를 선보인 아역 배우들에게
흥행 신화의 성공을 아낌없이 기원해 본다 .
양아치 같은 깡패 건달 필제지만
결국 착할수밖에 없는 양면성의 역활을 뜨겁고도 즐겁게 열연해주었고
아버지의 꿈을 대신한 명란의 동양 챔피언 도전은 실패로 끝났지만
지고도 이긴 강인한 정신력을 보여주었다 .
무대는 부산이지만 전국에서 벌어지는 산동네의 재개발 사업이
엄청난 부작용과 휴유증이 있음을 다시한번 상기하게 되었고
가난한 사람들의 어렵고 힘든 고달픈 삶의 모습이 어렴풋이 그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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