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즉시공' 이후 임창정,하지원 커플이 다시 한번 뭉쳤다...
무비스트 설문조사에서 당당히 2월 개봉 영화 중 기대되는 한국영화 1위에 뽑힌 '1번가의 기적'...
머 시사평도 나쁘지 않았고 나름대로 웃음과 감동도 느껴지는 영화라는 말에 시사회장을 찾았다...
영화는 1번가 달동네를 배경으로 1번가 주민들의 힘들고 고달프지만 온정이 넘치는 삶과 비록 1번가를 철거하기 위해 1번가를 찾았지만 어느새 1번가 사람들 속에 동화되어 가는 건달 임창정의 모습을 시종일관 따뜻하게 담아낸다...
이 영화는 무엇보다 일동,이순역을 맡은 어린 아역배우들의 열연이 돋보이는 영화였다...
일동이와 이순이의 순수하고 조금은 엉뚱한 대화들은 영화를 보는 내내 관객들을 즐겁고 유쾌하게 만들어주는 청량제와 같다...
'빈익빈(貧益貧),부익부(富益富)' 1번가의 가난한 주민들은 밝은 미래를 기대할 수 없고 그저 지지리궁상 현실 속에서 하루하루 지친 삶속에 찌들어가지만...
하지만 그들에게도 기적이 일어날 수 있다는 스토리...
참 가슴이 따뜻해지는 결말이었다...
그래서 솔직히 약간은 현실적이지 못한 조금은 유치한 결말이 되버렸는지도...
하지만 그들에게 그러한 희망조차 없다면 과연 그들이 살아가야할 이유가 있을까...
아파트 값이 하루 아침에 몇억씩 뛰고 거리에는 외제차들이 넘쳐나지만 바로 우리 가까운 곳에는 하루 하루 끼니를 걱정하며 제 몸 하나 누일 집조차 없는 많은 가난한 사람들이 있다는걸 잊지 말아야 할거 같다...
모처럼 가슴이 따뜻해지는...
하지만 어딘지 모르게 조금은 부족한 무언가가 느껴져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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