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 좋았다...
무엇보다도 감동과 웃음을 적절하게.. 억지스럽지 않고 자연스러웠다는 것이 참 좋았다.
관객들이 가장 좋아하는 드라마와 코믹요소를 조리있게 연출한 것 같다.
초반에는 다소 캐릭터들이 많아 산만한 느낌이 없지 않아 있었지만
모든 배우들의 열연으로 깊숙히 빠져들게 된다.
특히나 아역배우들의 연기는 단연 압권이였다.
코믹적 요소도 감동적 요소도 동시에 뿜어낼수 있는 완벽하고 깜찍한 연기였다.
그리고 임창정....정말 연기 좋았다.
임창정이 연기를 이정도로 잘하는 줄을 이제서야 알았다.
인간미 넘치는 조폭 캐릭터를 너무나도 리얼하면서도 울림을 느낄수 있게끔 잘해냈다.
그리고 하지원은 정말 열심히 하는 배우다 라는 생각이 절로들었다.
헌데 하지원은 임창정과 아역배우들의 연기에 살짝 묻히는...
그정도로 아역들과 임창정의 연기가 좋았다.
솔직히 뻔할꺼 같다는 생각이 들만한 스토리에 질리도록 보아온 조폭에
지지리 궁상맞은 동네 배경에~ 대중들이 별로 관심 갖고 있지도 않은 이야기를 하고 있는
이 영화는... 볼수록 그들의 마음이 진정으로 느껴지고
찢어지게 가난하지만 찢어지게 절절하며 찢어지게 마음이 아프게 한다.
그리고 시사회전에는 관심도 없었던 모금함에 절로 손이 가게끔하는 힘을 가진....
그런 영화였다.
돌이켜보면 다소 스토리와 캐릭터가 산만한 듯 하지만
하고싶은 말을 표현하기 위한 수단들이였다는게 느껴진다.
그들의 얘기를 다양한 측면해서 보여주려는 진정성이 느껴졌다.
여튼 이훈 캐릭터도 너무 멋졌다. 순박하면서도 진실한 그의
사랑에 감동이....영화가 전체적으로 순박하면서 진실했다.
단지 아쉬운 점이라면 나처럼 스토리와 조폭이라는 설정에
선입견을 갖고... 많은 사람들이 많은 관심을 갖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든다.
라디오 스타처럼 그 좋은 영화를 초반에 관객들이 알아보지 못하는 상황처럼 말이다.
여튼 입소문만 타면 중박이상 될 듯 싶다.
설날쯤 개봉하니 가족들과 봐도 무방할 좋은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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