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극장 시사회. 시사회전 퀴즈내고 당첨해서 선물 주는 이벤트. 전에는 없었는데(2년 전) 생겼나보다. 시사회 할 때마다 한다는데. 아웃백에서 홍보 활동하느라 전원에게 빵도 주고, 당첨되어서 티셔츠와 모자도 받았다. 주저리주저리.
아무튼 영화는 좋았다. 그중에서 일동이와 이순이의 연기와 사투리. 둘의 대화는 관객들을 웃음 짓게 했다. 대부분의 영화는 주인공보다 더 인상에 남는 조연이 많은 것 같다.
영화를 보고나서 제일 많이 느낀 것은 철거 장면이었다. 조폭들이 개입되고 무력으로 힘없는 달동네 사람들의 집과 사람들을 짓밟아버리는 장면은 너무 화가 날 정도였다. 당해보지는 않았지만 재개발 되는 지역에서 그런 소문이 많이 돌기 때문이다. 아내가 보고 나오면서 자신의 동네 근방에 뉴타운이 생겨나면서 나가지 않은 사람들에게 조폭이 찾아와 무력을 휘두르거나 성폭행까지 하면서 도장을 찍으라고 협박했다는 소문이 여기저기서 들렸다고 한다. 건설부 쪽에서는 그런 방법밖에 생각하지 못하는 것일까? 정부에서는 그런 사실을 뻔히 알고도 당연하다는 듯이 하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것 같다. 그런 일까지 당하고 민원이 들어가지 않고서야 말이 되겠는가. 그리고 가난한 사람들이 사는 동네라고 정부에서 신경 쓰지 않는 걸까? 필제(임창정)가 "나 KBS 9시 뉴스 기사야? 뉴스에 나고 싶어?"라고 하면서 수도국과 인터넷 회사에 전화를 하는 것 보면 웃기기보다는 통쾌하기까지 하다.
영화 제목처럼 기적은 1번가 안에서는 일어나지 않는다. 아~하나 일어난다. 명란이 동생이 하늘을 난 것. 1번가가 개발되면서 기적은 일어난다. 그 기적은 영화를 보는 것이 좋다. 말하면 재미없으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