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반부 까지 극의 흐름이 참 좋았다.
정말 좋을뻔한 영화였는데 엔딩이 너무 급결말이라 아쉬움이 크고
뭐하러 하나하나 마무리를 짓겠다는 다짐하에 다 보여줘야 했던가..
그냥 어린 소년이 날개짓하며 판타지의 마을을 꿈꾸며 거기에서 끝났으면
차라리 여운과 감동과 웃음이 있는 영화로 기억되었을것이다.
그런 점이 영화의 마이너스가 된듯 싶다.
그래도 아역들의 연기가 너무 훌륭하고 재밌고 감동적으로 봤다.
임창정의 툭툭 내뱉으면서 빼가 있는 말도.. 보는내내 웃게 되었다.
어린 여동생이 화장실에서 볼일을 보며 오빠에게 무섭다고 노래를 불러주는데
-엄마야 ~ 누나야 ~ 강변살자.. 잘 부르고 있는 아이를 임창정은 머리를 툭 때리며..
나도 강변에 살고 싶다.. 강변 땅값이 얼만줄이나 알아?
대략 이런 대사였던것 같다.. 이런 작은 에피소드들이 너무 아기자기 하고 재미있었다.
보는내내 억지 웃음이 아닌 상황의 웃음속에 감동을 느낄수 있을것이다.
1번가의 기적은 가난속에 희노애락과 삶의 좌절 속에서도 끈기로 다시 일어나 희망으로 변하는게..
그래서 자신의 인생을 다시펼쳐 나아가는게 1번가 마을 사람들의 기적이었다.
더럽고 추한 세상이지만 아직 희망의 삶을 살아가는 모습은 모두가 가질수 있는 특권 아닐까..
그 특권을 발견하기란 각자 생각의 차이일수 있겠지만..모두 그 특권을 누렸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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