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정,하지원이 나오는 영화라는 것만 알고 별 기대없이 그저 시사회가 있어서 보러 간 영화였어요.
아.
그런데 이 영화 안 봤으면 무지 후회했을 뻔 했네요..!!
인터넷도 안되고 수돗물도 잘 나오지 않고 푸세식 공동 화장실을 쓰는
달동네 1번가의 이런 저런 사람 사는 이야기입니다
이 영화에서는
임창정씨의 능청스런 슈퍼맨(!!)연기도 볼 만하고 황진이나 형사에서 역할과는 전혀 다른 하지원씨도 정말 좋았지만
아역배우들이 정말 볼 만합니다.
능청스럽게 사투리를 쓰고.. 물론 연기가 어설픈 느낌이 들지 않는건 아닙니다만 그게 또 성인배우들과는 다른 신선함 아니겠어요~?!
철거예정지인 달동네 1번가에는
물론
기적~~!!!이
일어나진 않습니다.
예정대로 깡패들이 동원되어 강제적으로 철거가 되고 어른들은 삶의 터전을 지키기위해 몸부림치는 것을 아이들이 울면서 바라보죠..
그 장면에서 임창정이 소리칩니다.
헌집을 부셔야 새집을 지을 수 있다고..
그러면서 아이들에게 두껍아두껍아~를 부르게 합니다.
[두껍아 두껍이 헌 집 줄께 새 집 다오~]
물론 임창정은 아이들을 달래기 위해서 한 말이지만
이 달동네 [1번가의 기적]이란 것은 [희망]이 아니었을까요.
새 집이 생긴다는 좋은 미래가 있다는 동양챔피언이 될 수 있다는
그런 여러가지 희망요.
영화도 그런 희망을 이룬 달동네 1번가 사람들의 모습으로 끝납니다.
역시 희망이란 삶의 목표이기도 하지만 정신적인 위안이 되기도 하나 봅니다.
웃다가 울다가 정신 없이 보고 나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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