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명의 여주인공은 저마다 현실 세계에서는 절망적이고 많은 정신적 심리적 고통을 안고산다. 그러다가 혜나와 옥남은 우연히 남해가는 고속버스에 오르지만..
10대의 여주인공 혜나는 화장실에서 낙태시킨 아픔을 겪는 남자같은 아이로 언젠가 날 수 있다는 생각으로 날개를 지니고 다니다가 갑갑한 도시를 떠나 생모를 찾아 나서는데 이미 죽고 어머니의 친구 도움을 얻어 무사히 꽃섬에 도착한다.
30대 여주인공 옥남은 생계를 위해 노년의 남자와 부적절한 관계를 하는 평범한 주부, 파괴된 자기 정체성을 찾아 꽃섬을 찾게 되고.. 20대 여주인공이 눈덮인 산간에서 길을 헤메는 두 주인공에게 차속에서 죽어가는 채 발견되는데..그녀는 유진. 성대를 거사한 뮤지컬 가수.
이들은 공통점이 있다.
30대의 옥남은 평범하지만 마치 영화 '베사메무쵸'의 영희처럼 생계를 위해 늙은 남자와 부정한 관계를 갖다가 남자가 잘못 돼 무작정 도망치는 곳이 그녀의 친구가 사는 남해 꽃섬..
10대의 혜나는 얼마전 뉴스에서 보도되어 경악을 금ㅎ지 못했던 화장실 낙태로 더 이상 도시는 그에겐 탈출하고자 하는 지옥이다.
20대의 유진은 마치 '파리넬리'와 다르게 성대를 거세한 배우로 그의 연기 인생은 절망에 빠져 계속하여 자살을 시도하는데.. 송 감독은 꽃섬을 우리가 동경하는 낙원, 아무 근심이 없이 살거나 평안하게 죽을 수 있는 환상의 섬이라 생각한 듯 하다.
절망 가운데 희망의 돌파구가 있으며, 슬픔과 절망을 잊으면 기쁨과 희망이 된다는 것을 꽃섬을 찾아가는 여행에서 깨닫게 하는 듯..
송일곤 감독은 '감자'라는 영화로 단편영화 때부터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감독이다. 아울러, '꽃섬'으로 최근 도쿄 필름엑스영화제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것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