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사무라이라는 존재는 내게 극명한 하나의 행위로써 인식된다.
'할복' 주인의 명령을 죽을때까지 따르며, 몀령을 어길시에는 스스로 할복까지 하고 마는
피도 눈물도 없는 칼잡이.....
그런 내게 황혼의 사무라이는 일반적인 사무라이와 달랐다.
성의 업무가 끝나기가 무섭게 곧장 집으로 달려가는 사람...
그래서 황혼의 사나이라 불리는 사람.....
죽은 아내를 위해 끝까지 노력하고, 사랑스런 아이들을 위해 사무라이로써
농사를 짓고, 새장을 만들고...
또 사랑을 위해 괴로워하기도 하는
지금까지 내가 아는 감정이라곤 없어보이는 사무라이가 아닌 가족을 지키기 위해 선 사무라이였다.
사실 뭐 다 좋았다. 자잘한 재미와 때로는 어이없는 즐거움..^^(치매이신 어머니 등)
하지만 너무도 빠른 호흡에 익숙해져버린걸까.....
시종일관 천천히 내쉬는 호흡에 나는 지키고 말았다.
사실 2시간정도의 영화임에도 3시간 영화를 보는 늘어짐이 있었다는 것이 너무 아쉬웠다.
그럼에도 보는 내내 재미있었고, 화려한 전투씬으로 인한 즐거움이 아닌 소소한 사건사건으로 인한
즐거움또한 무척이나 컸다.
다시 본다면 조금은 그 호흡에 맞춰 천천히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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