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이나 만화에서 보았던 사무라이.명예와 자존심을 빼면 시체.주군의 명령에 반드시 따라야 하는 그들.지금은 완전히 사라졌지만 아직도 일본에 막강한 잔재를 남기고 있는 일본의 사무라이 정신.
사무라이 정신이 가장 강했던 시대.이 시대의 사무라이 사상과 동떨어진 사무라이가 있었습니다.아내가 죽고 어린 딸들과 노모를 돌보기 위해 일이 끝나면 곧장 집으로 가는 그에게 불은 별명은 황혼의 사나이.그한텐 다른 사무라이처럼 사무라이의 자존심도 명예도 중요하지 않았습니다.오직 가족을 돌보는 게 이상 그 무엇보다 소중하고 중요했습니다.나라가 발칵 뒤집어져도 막대한 부도 그한텐 소용이 없었습니다.
그의 바람은 아무도 방해하지 않고 평화롭게 가족과 오순도순 사는 것뿐이었습니다.정말 대단하다 싶을만큼의 올곧고 정직한 그를 보면 사무라이 시대가 끝나가고 새로운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그뿐만 아니라 주인공 주위의 등장인물들의 생각과 행동들은 마치 개혁이 다가오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낡은 관습에서 탈피하고 맞서기 위해 당당히 싸우는 모습은 어떤 나라든 어떤 시대든 새로운 시대와 사상이 뿌리내릴려면 얼마나 많은 희생과 고통이 있어야 하는지를 뼈저리게 알게 해주었습니다.
자존심이니 명예니 군주니 할복이니 거북한 일본문화가 가득했지만 그날의 해가 저무는 황혼을 막을 내리는 사무라이 시대로 비유한 것만큼은 인정할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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