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일본 만화 '미녀는 괴로워'를 영화로 만든다기에 솔직히 흥행 단단히 실패할 줄 알았습니다..
성형해서 변신하는 것 빼곤 만화책이랑 내용이 많이 다르지만.. 어쨌든 황당하고 유치한 영화가 나올 줄
알았는데 생각보단 괜찮은 영화였던 것 같습니다.
적당히 웃기고, 배우들의 연기도 그럭저럭 괜찮고, 내용은 뻔해도 지루하단 생각은 별로 들지 않았고..
그런데, 이 영화는 보고 나면 그만인, 별로 남는 건 없는 영화인 것 같습니다.
끝에 감동 주면서 눈물을 유발한 장면에서도 그냥 무덤덤하게 지켜보게 되고, '성형'이니 '외모'니 하는 것을
너무 가볍게 다룬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인터뷰에서 김아중씨가 이 영화는 결국 외모는 바뀌어도 내면은 바뀌지 않는다는 걸 보여주는 영화라고 했는데
이 영화보고 그런 생각 한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하는 씁쓸함도 있었고요.
왠지 모를 아쉬움이 많이 남는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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