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략으로 쓰일만큼이나 미는 시대를 막론하고 어디에 빠지지않는 얘기가 아름다움이고
생태학계적으로 가장 윗대가리에서 가부좌를 틀고 아래를 굽어보신다고들 얘기하는
인간들에게 있어서 아름다움의 정점은 "엉텅이 작코 이픈 나가튼 뇨자" 줄여서 말하자면
"미녀"일 것이다.
"산소같은 여자 이영애" 같은 수식어를 남발 할 정도로 미녀에대한 이 시대의 아름다움은
가히 말로 형용 할수없을만큼이나 받들어지는 이 시대 그런 미녀가 괴로워하고있다. 왤까 ?
인조인간 로봇트
사람은 여러가지로 구분이 된다고 할 수있다. 그 중에서도 여자라는 성별내에서의 구분이라면
"여자"와 "미녀"랄까 ? 이런 풍토 자체를 부정적인 시선으로 꼬라보고 노려보고 다시보는 분들이
계시지만서도 별 수 없다. 사회가 그렇게 만드는걸 ?
아무튼 여자의 범주에 속하는 한나는 인간의 세속과는 다소 거리가 멀어보이는 몸매의 소유자다.
영화관에 가면은 왠지 좌석 2개를 끊어야 할것같은 한나는 하나님이 애초에 말씀하시기를.. 만인은
평등하다는 논리에 입각하여, 외모지상주의에 입각한 무대 뒤의 가수로서 살아간다. 뭐그러다가
가슴을 후벼파는 비수같은 한 마디에 성형을 하게되는데..
이 대목이 괴로워 할 수 밖에 없는 대목일 것이다.
모름지기 성형이란 무엇이더냐 ?
성형(星形) : 원주를 n등분하여,1<p<n/2인 p번째에 있는 점을 차례로 이어 그린 도형을 성형 n각형이라 한다. n=5이면 성형오각형인 별모양이 된다.
이건 아니고,
미용성형 (美容成形) : 미용을 목적으로 하여 행하는 특수외과.
이런 성형을 해서 미녀가 되었다고 해서 뭐가 문제가 되겠냐 싶겠냐만은 때를 거슬러 고종 때에 단발령이
내려지고 수없이 많은 남정내들의 상투가 즐비하게 잘려나감에 있어서 말하기를 '신체발부수지부모라 하여
부모에게 받은 몸을 아끼고하는 것이 효의 시작' 이라 하였다.
그런 유교사상이 똬리를 틀고 자리잡은 우리 나라에서 감히 어떻게 부모가 주신 몸에 손을 ? 대냐는 것은
어떻게 보면은 38 선 북녘의 발상이고 뭐라고 해야하나 이러한 생각에 입각한 사람은 그닥 많지 않고 뭐랄까 ? 성형 미인에 대한 약간의 혐오감 비슷한게 남자들의
속내일 것이다.
영화의 아중이가 진모에게 물었던 말을 되감아보자
<자연산 활어가 식탁위에 보란듯이 먹어달라며 시위하고있을 때>
아중 : 성형을 한 여자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세요 ?
진모 : 글쎄요, 나쁘지는 않다고 생각하는데...
아중 : 그렇다면, 진모씨 여자라면요
진모 : 그건 안돼죠, 사람들이 자연산을 고집하는 데는 다 이유가 있죠. 이 회처럼요
아무튼 자세히는 생각나지 않지만 이런식의 대화였다.
이런 대화의 요지가 뭐냐 ? 니 여자는 돼고, 내 여자는 안 됀다는 말인 즉슨 감상용은 되도 구매용은 아니라는 말이다. 이러한 생각이 극중에 상준만의 국한 된 생각은 아니다.
다시 인조인간 로봇트 제니로 살아가는 한나는 성형은 아름다움을 가져다 주었지만 밝힐 수 없는 치부를 가져다 준 양면의 동전인 것이다.
나를 버리고 또 다른 인격체로 살아가는 것..
그것이 미녀가 괴로운 이유
안 봐도 DVD
이 영화를 봄에 있어서 초창기 쏘우가는 반전을 원했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 나물에 그 반찬 같이 획일화 적인 훤한 내용 전개는 다소 아쉽기는하다.
문득 김현숙이 김아중하고 같이 삼겹살 궈먹을 때 현숙이가 한 한 마디가 생각난다.
"비계 때고 처먹어 이 년아 !"
우리가 보는 시각에 끼인 비계, 그 비계가 없어지는 날이야 말로
미녀나 여자의 괴로움은 더 이상 나폴레옹의 불가능이란 단어만 없는 사전에서도 찾지 못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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