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를 본 사람이라면 다 같은 의견일거라 생각한다. 영화 러브 액츄얼리와 너무 비슷한 설정의 영화라는 것이다. 극을 이끌고 나가는 이야기나 구성 그리고 내용까지도 사랑이라는 관점에서 비슷한 점이 많은 것 같다. 특히 끝 장면은 많이 아쉬웠다. 러브 액츄얼리 처럼 흥겨운 사랑의 만찬이라기 보다는 통일성 없는 하나의 끝맺음으로 영화가 끝이 나서 더 그런 것 같았다.
영화가 끝나고 나오면서는 왠지 2%가 아닌 한 20%는 아쉬운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다. 전체의 스토리에 끼워 맞추는 식의 전개가 너무 눈에 보이는 듯 했다. 주변에서 쉽게 있을 수 있는 우리 일상의 이야기에서부터 한명 두명에게만 일어낭 수 있는 특수한 인연들까지의 이야기들을 조금 더 감정을 넣어서 관객의 마음을 움직이게 했으면 더 좋았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배우들은 제각기 연기파 배우들이라서 한명 한명의 연기는 모두 좋았던 것 같다. 근데 귀여운 아이의 캐릭터는 왠지 어른스러운 말투와 인상이 조금은 멍한 느낌을 주기도 했다. 감독은 36살의 젊은 신인 감독인 민규동씨 이다. 유학파 출신의 독립영화제에서 두각을 보인 감독이다. 신인으로써 아이디어는 좋았는데 그 아이디어를 표현하는 것이 왠지 아직은 부족하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아무래도 이런 영화는 러브 액츄얼리의 감독인 리차드 커티스처럼 자기가 표현하고자 하는 영화를 많이 경험해 본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빗쟁이 부부, 이혼한 부부, 거친 남형사를 사랑한 여의사, 종교와 사랑, 인생 첫사랑 아이의 소원, 남자 가정부...... 이 이야기 중엔 나의 삶도 잠시 들어 있지 않을까? *^^* 재밌게 영화보러 가서 지루하지 않을 재미 만큼만 가기고 나올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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