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이 영화를 한마디로 뭐라고 하기가 무척 까다롭다. 재미있는 거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좋은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영화를 보고 나오면서 왠지 찜찜한 이 기분을 뭐라고 해야 할까? 현실감은 무척 떨어진다. 하지만 영화시간이 결코 길게 느껴지지 않을 만큼 전개는 빨라서 좋았다. 전체적으로 영화의 줄거리는 조폭 영화다. 의리? 복종? 이런건데 조금 차원이 다르긴 하다. 내용은 간단한데 이야기는 ㅊ쿠척 길게 늘인 것 같다. 조금은 잔인한 장면도 나온다.
이병헌은 인터뷰에서 지금 껏 찍었던 영화를 다 합쳐도 이번 영화보다는 덜 힘들었다고 했다. 그게 사실일까? 영화보면 두들겨 맞고, 싸우고, 찔리고, 묶이는 장면이 많긴 했다. 그리고 차량신도 무척 힘들었을 것 같았다. 또한 보스역의 김영철. 역시 카리스마가 있다. 눈빛 연기가 예술인 것 같다. 차가운 얼음장에 냉장함과 비정함이 있는 보스역을 잘 소화한 것 같다. 보스의 애인 신민아. 차라리 신인을 썼으면 좋았을 뻔 했다. 그리 비중이 크진 않지만 나름대로 영화의 중요한 인물이다. 그런데 신선한 맛이 부족한 것 같다. 보스의 어린 애인이라면 조금 더 청순했으면 좋았을 뻔 했는데...... 황정민. 다른 조직의 보스다. 이병헌을 노리는 역인데 물론 악역이다. 연기잘한다. 정말 잘한다. 아마 계속 그런 역이 들어오지 않을까 생각 된다. 마지막으로 에릭. 러시아 마피아다. 총기 밀수를 하는데 역시 이병헌을 죽이는 역이다. 대사 없다. 전화목소리가 다다. 액션연기. 마치 춤을 추는 듯 하다. 얼굴이 받쳐줘서 그런지 어색하지는 않다. 꼭 볼 영화라기 보다는 나름대로 철학이 있는 영화이니 만큼 골라보는 센스가 필요한 작품인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