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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속적이지만 감상할 포인트가 있는 영화. 하루
cinekids 2001-01-26 오후 1:23:13 934   [3]
2001. 1. 16. 화요일 8시 50분【계몽아트홀】에서 ★강웅모★

 

지난해 연말부터 올해 초까지. 다시한번 우리영화계엔

 

멜로 영화가 득세하는 듯한 분위기다. 그것도 남녀주연

 

두명의 투톱을 내세운.

 

박중훈, 송윤아를 내세운 [불후의 명작]

 

전도연, 설경구의 [나도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고소영, 이성재의 [하루]

 

멜로라..그렇지. 우리나라 영화계는 결국 할 것 없으면

 

멜로로 선회한다. 기본적으로 돈이 크게 안 들면서도 안정적인

 

장사니까.. 이 영화 역시 큰 맥락에서 벗어난다곤 말할 수 없다.

 

대략의 줄거리는 아실 것이다. 결혼후 5년이 지났지만 아이 하나

 

없는 부부. 어렵게 임신을 하지만 그 아이는 무뇌아.

 

그러나 부부는 아이를 낳고, 둘은 사랑과 생명의 소중함을 깨달으며..

 

뻔히 예상할 수 있는 이야기. 편지식으로 눈물을 흘리기를 요구할

 

것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왜 우린 이런 영화를 볼까?

 

뻔히 아는것에 대한 향수일까? 사실 이 영화도 작위적인 것은

 

어쩔 수 없다. 눈은 꼭 때맞춰 내리며 그런 부부들은 꼭 애가 없다.

 

생기면 꼭 불치병. 당연히 지워야 되건만 목숨걸고 낳는다.

 

낳아논 아이보고 찔찔짜고. 하지만 이 영화엔 그런 것을 안 보이게

 

하는 것이 있다. 바로 연기이다.

 

사실 고소영, 이성재는 매치업이 잘 되지 않는다.

 

섹시하고 도발적인 이미지의 고소영과 성실함의 대명사인 이성재라..

 

그래서 고소영은 최대한 차분하게 이성재는 머리를 길러서

 

느끼하게 해 봤지만 그래도 역시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의

 

둘의 연기는 나무랄 게 없다. 특히 고소영의 연기는 칭찬해 줄 만 하다.

 

결혼 5년차라고 하기에는 너무 젊지만 마치 실제로 아기를

 

가지고 또한 그 아이를 떠나보내야 하는듯한 어머니의 마음을

 

절절하게 잘 표현해 냈다. 이전의 고소영의 이미지에 견주어 볼 때

 

저 사람이 고소영 맞나? 생각이 들 정도이다.

 

아이라는 것이 그렇게 까지 중요한 것인가? 이 영화를 보고 그런

 

생각이 어쩔 수 없이 들었다. 글쎄..아직 그런것과는 관계가 먼

 

나이라서 그런가..잘 모르겠지만 내가 만약 저 상황이라면

 

어떻게 했을지? 한 번쯤 생각해 볼만한 문제다.

 

영화니까 그런 것인지, 아님 실제에서도 그럴 수 있을 것인지..

(총 0명 참여)
pecker119
감사해요.   
2010-07-03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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