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검색
검색
 
[하루] 슬프지만 행복했다. 하루
yoon74 2001-01-27 오전 1:21:36 955   [2]
볼까말까 망설인 영화였다.
슬픈영화를 좋아하긴 하지만,
울어라 울어라 하고 쥐어짜는 영화는 울면서도 짜증나니까...
(그 영화들의 제목을 쓰지는 않겠다. 그래두 다들 알것이다.)
두려웠던 건 하루도 그런 영화일까봐였다.
하지만 뭐... 우여곡절끝에 결국엔 보게됬다.

영화를 보면서 기대했던 대로 울었다.
무뇌아를 가진 부부의 슬픔과 절망...
위로 또 아래로 이어진 관계들 속에서 깨닫게 되는 뜨거운 모성애...
남자들은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나랑 같이 간 친구는 울었다더군)
여자라면 어쩔 수 없이 목이 메일 수 밖에 없는...

사람들도 나처럼 이 영화가 슬픈 영화라는 것을 다 알고 온 것 같았다.
그리고 울 준비를 한건지 휴지도 다들 가져온 것 같았다.
(원래 남들은 다 가지고 다니나... )
하지만 내가 생각하기에는,
이 영화는 단지 사람들을 울리려고 만든 영화는 아닌 것 같다.
정말 울리려고 작정했다면
이모가 울음을 참으며 고소영을 보낼 때
고소영이 그냥 "이모가 아나봐"라고 말하는 게 아니라
달려가서 얼싸안고 울었을 것 같다.
인큐베이터 앞에서 아기가 죽어갈 때,
고소영이 눈물 콧물 범벅이 되서 난리를 피웠을 것 같다.
한지승 감독은 어쩌면 사람들이 우느라 정신이 없어서
자신이 주고자 하는 감성을 느끼지 못할까봐 두려웠던게 아닐까...
그래서 중간중간 코믹한 요소들을 섞어넣고
슬픔을 위한 작위적인 상황들을 나름대로 줄이려 했던 것 같다는게
나의 느낌이다. (물론, 주관적 해석이므로 아닐 수도 있다)

그렇다면 감독이 주고자 했던 것은....?
모성애? 생명의 소중함? 아내를 위한 헌신적인 사랑?
잘 모르겠다. 모두들 다른 걸 느꼈겠지.
나로 말할 것 같으면
예상했던 만큼 펑펑 운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나올 때 맘이 참 좋았다.
안도감이 느껴지고 내가 살아있음이 행복한...

한지승감독. 고스트맘마의 감독이란다.
생각해보면
조금은 유치하지만 따뜻하고 깔끔했던 것 같다.

좋은 영화다. 하루는.
유치하지도 않고 게다가 고스트맘마보다 잘 만들기까지 했으니.




(총 0명 참여)
pecker119
감사해요.   
2010-07-03 08:22
1


공지 티켓나눔터 이용 중지 예정 안내! movist 14.06.05
공지 [중요] 모든 게시물에 대한 저작권 관련 안내 movist 07.08.03
공지 영화예매권을 향한 무한 도전! 응모방식 및 당첨자 확인 movist 11.08.17
70355 [하루] 너무 잔인한 감동 kiwi0315 08.09.01 1825 0
65531 [하루] 보고 나서야 영화 제목의 의미를 알았다.. (1) ehgmlrj 08.02.23 2226 2
57264 [하루] 가슴아팠던 영화로 오랫동안 기억될 좋은 영화다. (2) remon2053 07.08.26 1281 6
40623 [하루] 하루가 그런뜻인 줄은.. nansean 06.10.06 1294 6
40004 [하루] 이런 영화를 이제서야 봤네요. 그저 그런 슬픈눈물 이야기 겠다.. hothot 06.10.04 966 0
10705 [하루] 이시대에 꼭필요한영화!!(하루.....) (1) dbsekdo3 03.02.09 1068 0
1212 [하루] 특수한 소재를 감정으로 잘 다룬 영화 (1) foxtrow 01.04.06 981 3
909 [하루] 감동과 슬픔의 는물을 동시에........ (1) white8314 01.03.09 940 1
575 [하루] 엄............ (1) chje8101 01.02.04 813 2
525 [하루] 남들은 눈물을 흘린 영화 (2) golpanji 01.01.31 998 2
506 [하루] [종문] 하루 - 단지 하루를 위해서.. (1) hpig51 01.01.30 1156 1
499 [하루] 눈물 한방울 '하루' (1) angel723 01.01.29 889 2
493 [하루] 오늘 하루... (1) mine0127 01.01.29 889 5
491 [하루] [하루] 저와 같은 생각을 가진사람은 없었습니까?? (1) kdream3 01.01.29 915 1
489 [하루] 흐뭇한 영화! 하루.... (1) bari82 01.01.28 791 1
488 [하루] 오랜만에 맘에드는 멜로영화 (1) imhee 01.01.28 928 0
484 [하루] 어딜봐서..이영화가 별다섯인지.. (2) heayeon1 01.01.28 984 0
현재 [하루] [하루] 슬프지만 행복했다. (1) yoon74 01.01.27 955 2
475 [하루] 정말 눈물이 나오나? (1) musue20 01.01.26 851 0
473 [하루] 통속적이지만 감상할 포인트가 있는 영화. (1) cinekids 01.01.26 878 3
470 [하루] 깔끔한 영상이 볼만~ (1) joemanul 01.01.26 939 2
465 [하루] 넘 술펐당,,,, (1) pk310 01.01.24 744 2
451 [하루] 그냥 그들과 함께... (1) heezina 01.01.21 879 2
446 [하루] [수사]하루: 윤진아, 괜찮니?... (1) daegun78 01.01.21 941 3
444 [하루] [하루] 개봉일에 본 하루 (1) sun77 01.01.21 1052 2
420 [하루] [하루]생각보단 슬프지 않다~* (1) feel1224 01.01.19 803 3
409 [하루] <로뎀> [하루] 하루의 간절함?! (★★★★) (1) jhb1113 01.01.19 748 0
373 [하루] [하루] 아름다움 이상의... (1) injung 01.01.17 711 1
370 [하루] 무뇌아.... (1) m486007 01.01.17 848 0
369 [하루] <하루>괜찬타..괜찬타..괜찬타.. (1) alstn3001 01.01.16 807 2
368 [하루] 동화같은 이야기... <하루> (1) podo20 01.01.16 726 0
362 [하루] 괜찮다! 괜찮다! 정말 괜찮다! (2) cinestro 01.01.16 793 2

1 | 2




1일동안 이 창을 열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