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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다! 괜찮다! 정말 괜찮다! 하루
cinestro 2001-01-16 오후 12:05:29 793   [2]
처음 내가 '하루'를 알게된 것은 영화 제작이 진행된지 조금 되었을 때였다. 우연한 기회에.. 이 영화 시나리오를 얻게 되었다. 시나리오를 한 시간만에 읽으면서 시나리오만으로도 나는 '하루'가 주는 감동과
사랑의 메세지에 여러번 눈물을 흘려야 했다.
시나리오를 9월말 쯤 읽었으니깐 거진 3개월 이상을
영화가 나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렸다. 과연 이 작품이
어떻게 영화로 만들어질 것인가 또 두 주인공을 맡은
이성재, 고소영이 각자의 역할을 잘 소화해 낼 수 있을까 기대 반 걱정 반으로 정말.. 하루 하루를 보냈
던 것 같다. 사실. 하루에서 가장 문제가 되었던 것
은 고소영의 연기였던 것 같다. 그녀가 가지고 있는
도시적이고 세련된 이미지를 벗어내고 아기를 가진
어머니로서의 따뜻한 사랑과 애정을 과연 잘 표현할
수 있을까? 개인적으로 이 영화에서 고소영의 연기
가 받쳐준다면 충분히 좋은 영화가 될 수 있다구
생각했다..
시사회를 보는 날이였다...
정말 두 눈을 똥그랗게 뜨고 뚫어져라 스크린을
주시했다.. 두 배우의 연기 그리고 장면 하나 하나
내가 시나리오를 읽으면서 그렸던 맘 속의 그림들
을 떠올리며 보았다..
영화는 정말 굿이였다. 두 사람의 연기는 정말 훌륭
했다. 고소영은 진짜.첫 아이를 임신한 엄마처럼
느껴졌구.. 이성재의 연기는 그런 고소영의 연기를
더욱 빛을 발하도록 받쳐주었다...
두 사람이 드뎌 임신하게 되었음을 알게 될 때..
왜그리도 눈물이 나던지.. 내용을 다 아는데도
이렇게 나의 감정선을 자극할 수 있다는것은
아마도 배우들의 멋진 연기와 감독의 연출이
그 만큼 좋았다는 것이 아닐까..
이 영화는 지독하게 슬픈 영화도 아니구 관객을
울리기로 첨부터 작정한 영화는 아닌 것 같다.
감독이 정작 말하고 싶었던 것은 따뜻함이 아닐까
싶다. 애틋하구 슬프지만 가슴 시린 사랑으로
그치는 것이 아닌 맘 깊숙한 곳에 따듯한 온기가
조금씩 느껴지는 그런 사랑의 감정.
올해 겨울은 유난히 춥고 눈이 많이 내린다.
한바탕 웃고 또 한바탕 울구 그리구 극장 문을
나서면서는 따뜻해져 있는 가슴을 느낄 수 있는
영화가 하루가 아닌가 싶다.
얼마전 세상을 떠나신 미당 서정주 선생님의 시가
이 영화에서 더욱 그 아름다움의 진가를 발휘해서
선생님의 시를 좋아했던 사람들에게는 더욱 뜻깊은
영화가 될법도 하다..
함부로 잘 영화를 추천하는 성격은 아니지만
올 겨울 가슴이 따뜻해지는 영화를 원하는 사람이
있다면 연인의 손을 꼭 붙잡구 이 영화를 보면
어떨까 싶다.. ^^

젊은 날의 순수로...

(총 0명 참여)
pecker119
감사해요.   
2010-07-03 08:22
영화를 직접보진않았지만 맘속에 와닫네요 시간있음꼭보고싶어요   
2001-01-21 0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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