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생기지 않았다는 이유로 차별을 느낀 적이 있으신분에게 매우 공감대가 형성되고,
흠잡을 데 없이 아름다운분은 이 영화가 그다지 흥미 없었을 것 같습니다^^
(너무 극단적인 표현인가?^^ 너그럽게 이해 바래요^^)
일정 수준 이상의 미모를 갖추지 못한 자에겐 가차 없이 야멸찬 이 사회에서
한나의 이야기는 신화이다.
장황한 설명조나 억지감동 없이 코믹하게, 즐겁게 때론 담담하게 진행되는 영화 였습니다.
그녀는 불행했으나 우울해하지 않았고, 절정의 자리에서 자신을 되돌아볼 줄 알았습니다.
그래서 한나는 뚱뚱하나 날씬하나 시종일관 사랑스러웠습니다.
또, 마리아~~~♪ 아베마리아~~~♬
노래 역시 사랑스러웠죠^^
[이슈]
1. 더 이상의 변신은 없다.
뚱녀가 된 미녀 김아중
영화 <미녀는 괴로워>는 김아중의 수난시대라 불러도 좋을 만큼 그녀의 노력이 영화의 곳곳에 배어있다.
영화 전체 분량의 90% 이상에 출연하는 그녀는 95kg의 뚱녀 한나가 되기 위해
매일 4시간의 특수 분장과정과 촬영 후 1시간의 분장 제거 과정을 거쳐야했다.
유난히 덥고 길었던 올해 여름에 특수분장 분량이 촬영되었기 때문에
그녀의 고통은 우리가 짐작할 수 있는 것, 그 이상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몬스터>의 샤를리즈 테론, <브리짓 존스의 일기>의 르네 젤위거 등
여배우들이 영화 속 캐릭터를 위해 변신하는 모습을 보며 기회를 기다린
그녀이기에 작품을 향한 인내와 고통은 행복하고 즐거운 과정이었다.
이보다 김아중은 많은 여성들이 공감하고 “바로 내 이야기” 라고 느낄 수 있는
캐릭터 구축을 위한 고민이 더 힘들었다고 털어놓는다. 하지만 그녀는 이번 작품을
통해 프로페셔널한 배우의 자세를 배웠을 뿐만 아니라 특수분장팀과 매일 5시간
이상 함께하는 (반 강제적인)영어과외 기회로 인해 유창한 영어실력까지 덤으로 얻어,
그야말로 보람찬(!) 작업과정이었다며 스크린 주연데뷔의 뿌듯함을 털어놓았다.
가수가 된 배우 김아중
김아중은 TV오락프로그램을 통해 데뷔한 신인시절부터 타고난 끼를 인정받아왔다.
그녀가 보여준 춤과 노래 실력은 단순히 신인연기자들이 기본적으로 연습하는 수준을
뛰어넘어 그 이상이었기 때문이다.
영화 <미녀는 괴로워>를 통해 제대로 된 무대를 만난 김아중은 영화 속에서 가수라는
직업을 연기하면서 영화 속에 삽입되는 4곡을 직접 부르는 놀라운 실력을 자랑한다.
자신이 주연하는 영화의 OST를 자신이 직접 부르고 싶다는 그의 배우로서의 목표가 생애,
첫 주연작에서 이루어진 셈이다. 계약 당시 김아중의 노래실력을 미쳐 알지 못했던
제작진은 김아중의 극중 모습에 어울리는 다른 보컬을 찾아 영화 속에 삽입되는 곡의 가창을
맡길 예정이었으나, 보컬 트레이너 유미와의 첫 연습을 지켜 본 후, 김아중에게
노래를 맡기자는 데 만장일치로 동의하며 그녀의 가수데뷔를 전폭 지지했다.
2. 더 이상의 조연은 없다.
코믹조연 드림팀때문에 웃다가 오케이 싸인 놓친 감독
영화 <미녀는 괴로워>는 우리에게 언제나 신선한 웃음을 선사하는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때문에 현장은 항상 화기애애! 빡빡한 촬영 스케쥴에 지쳐가는 스탭들도 조연들의 코믹 연기가
이어질 때면 웃느라 저절로 엔돌핀이 생겨났다고 전한다.
대표적인 예로 크랭크인 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촬영된 '꽃도령'이원종과 한나의 역술원
장면 촬영에서 김용화감독 조차도 모니터를 보고 디렉팅을 하다 오케이 싸인을 외치는 것을
잊어버리고 그의 코믹 연기에 푹 빠져있었다는 후문이다. 또한 영화 <미녀는 괴로워> 에서는
한나의 절친한 친구로 우리에게 출산드라로 유명한 김현숙이 출연, 스크린 신고식을 치른다.
이미 개그 무대와 뮤지컬 등을 통해 뛰어난 노래실력을 뽐낸 그녀가 이번에 코러스 정민 역을
맡아 자신의 기량을 맘껏 뽐낼 기회를 맞게 되었다.
3. 더 이상의 쇼는 없다.
3억원 규모의 콘써트 무대, 음악공연전문 기획사 참여, 전문성 높여
영화 <미녀는 괴로워>에서는 총 세 번의 콘서트씬이 펼쳐진다.
초반 한나가 얼굴 없는 가수로서의 모습을 보일 때, 섹시여가수 아미의 콘서트, 미녀로
변신한 신인여가수 제니의 콘서트, 다시 본연의 한나로 돌아와 펼쳐지는 한나의 콘서트가
바로 그 무대이다. 완성도 높은 콘서트 무대를 재현하기 위해 김아중은 CF안무가로
유명한 더 댄스곽용근 원장에게 댄스 특훈을, 가수 유미에게 보컬 특훈을 받았고,
제작팀은 콘서트 기획을 전문 공연업체와 함께 하는 등 분야별 전문화를 실시했다.
또한 사실성 있는 콘서트 장면과 같은 규모감을 살리기 위해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촬영을
진행하였으며, 천여 명에 가까운 보조출연자들을 동원, 실제 공연장의 분위기를 그대로 옮겨
놓아 한국영화사상 볼 수 없었던 버라이어티한 비주얼을 선보일 예정이다.
흥행 성공을 할 만한 아주 좋은 영화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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