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게 보게된 홀리데이.
숨가쁘게 진행되는 사건.
그 템포에 맞춰 나도 제대로 숨을 쉬지못할정도로 잠시도 긴장을 놓을수없었던 영화.
제대로 몸만들고 눈빛을 찌릿- 하던 이성재의 카리스마.
그는 지강혁이란 캐릭터에 몰입해 연기에 아주 제대로 물이 오른거 같았다.
그리고 제각각의 사연이 있었던 탈옥멤버들.
그 역을 맡은 조연배우들의 연기에도 박수!
아, 그리고 이영화에서 빠질수없는 양반.
친구가 이 영화를 보고 "최민수 완전 ㄱ ㅅ ㄲ 야"라고 했었다.
난 원래 그 양반을 싫어해서 뭐 그러려니.. 했는데.
영화를 보는 내내 그 더러운 금니를 뽑아버리고싶을 정도였다.
최민수씨, 당신 연기 잘 봤는데.
당신의 그 오버연기는 영화에 썩 도움이 되질 못했어.
내생각엔 당신은 이 영화의 마이너스 요인이었어.
1988년 지강헌 인질사건.
당시 다섯살이었던 꼬마는 88올림픽 조차 기억이 나지 않는다.
모두의 이목이 집중된 사건이었으니만큼 우리 부모님도 그 뉴스생중계를 보고있었을 테고,
한창 호기심많을 다섯살 꼬맹이도. 옆에서 같이 보고있었을 테지. 그냥 TV속 드라마인냥.
사람들이 지강헌, 지강헌 하며 그 사건을 다시 이야기할때도,
난 그저 사회의 더러움을 어느 인질범의 이야기를 과장해서 미화시키는건줄 알았다.
인질극 상황에 흘러나왔던 홀리데이며, "유전무죄, 무전 유죄 "하는 말이며. 꼭 영화같았으니까.
근데, 이 영화를 보고 그 뉴스 생중계를 찾아 봤는데.
그냥 영화에서나 나올법한 상황이 정말 나오더군.
정말 영화같은 장면, 실제로 홀리데이가 흘러나오고있었고,
지강헌은 여느 인질범과 달라보였다.
(이미 흘려들은 이야기에 세뇌당한거일지도..)
물론 돈을 훔치고, 탈옥을 하고, 인질극을 벌인 그들이 잘했다는건 아니야. 마땅히 벌받을만해.
근데 내가 말하고싶은건. 그리고 그들이 말하고싶었던건.
죄명에 맞는 죄값을 치뤄야하는건 그들뿐이 아니란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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