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에 대한 영화, 허브.
강혜정의 약간은 어색한 구강구조 때문인지 그녀는 너무나도 이 영화의 주인공으로 잘 어울렸다.
마치 이 영화를 위해 치아교정을 한건 아닐까 의구심이 들 정도로.
영화는 잔잔한 웃음과 큰 웃음도 선사했다.
특히, 강혜정의 장화홍련이나 인어공주, 백설공주로 변신한 모습은 압권이었다.
하지만 강혜정이 변호사에 정상인으로 알고 접근했던 정경호가 알고보니 지체장애인임을
알고는 그녀를 피하고나서 다시 그녀를 만나게되는 과정이 좀 이해가 되질 않았다.
그게 동정인것인지 아니면 사랑인것인지도..
그리고 갑자기 강혜정이 마트에서 물건을 구입하려는데 마트직원과 다투게되는 장면도
가슴이 아프긴 했지만 왜 갑자기 정경호가 그렇게 화를 내는지도 이해가 되질 않았다.
가장 이해가 되지 않았던 부분은,
마지막에 강혜정이 엄마랑 허브밭을 가기 위해 여행을 가는데 엄마가 죽을 것 같자
그 날 밤에 자전거를 타고 허브밭을 간다는 설정이다.
아니, 누가봐도 정상이 아닌 강혜정을 다 죽어가는 엄마와 단 둘이 여행을 보낸다는 게 말이 되는가?
물론, 영화니까. 라고 말하면 할 말은 없다.
하여간 좀 억지스러운 면이 느껴져서 이 영화에 많은 별점을 주지 못하겠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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