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말하는 사람도 있겠죠..
에이..뻔한 내용의 신파네..
뭐 모자른 딸의 이런 저런 내용에
거기다 조금 보태서 힘든 일이 하나 더 보태지는..
딱 신파조의 기본 스토리잖아..
큰 줄거리를 놓고 보면 틀린 말은 아니죠.
하지만
[허브]는 그 흔한 큰 물줄기들 옆으로
가늘지만 결코 무시할 수 없는 가는 강줄기들 무수히 많이 가진 영화였습니다.
그 모자른 딸은
상처받기 싫어 세상과 담을 쌓던 저에게
햇살과 단비같았구요..
첫눈에 반한 남자가 왕자님으로 보이거나
엄마의 외출금지령에 혼자 방에서 고민하던 마음 속의 외침들
정말 정말 정말 재미있고 웃기고 기발했어요~~!!!!
살짝 한 가지만 말하면
그 혀 굴리는 발음의 인어공주 정말 재밌었어요~~!!
(시사회장 제 뒷자리 여자분은 제가 귀가 아플정도로 완전 박장대소~~^^)
여러가지 소소한 에피소드들이 정말 재밌는게 많았어요.
그리고,조금 더 보태지는 그 힘든 일 한가지에
눈물 정말 많이 쏟았습니다.
이 이야기 속 상은이의 대사는
늘 제가 어머니께
쑥스러워 말하지 못했던 고백들이었습니다.
[엄마가 내 엄마라서 너무 고마워..]
이 말은 평소 어머니께 하고 싶었지만 하지 못했던
저의 고백같은 대사였어요..
[나는 화려한 장미를 좋아하는데 우리 딸은 허브에만 물을 주고..]
라며 딸과의 다른 점을 말하는 배종옥씨의 대사들..
여러가지 감동적인 대사들이 많았는데
너무 영화에 푹 빠져 보느라 기억이 않나네요..
겨우 겨우 눈물 추스리고 일어서려는데
어머니 한 마디에 또 눈물 왈칵..ㅠ_ㅠ
(스포일러가 약간 들어갈 것 같아 않적습니다.)
눈이 아플정도로 울어서
완전 토끼눈으로 돌아왔지만 정말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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