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쩔수 없이 자꾸만 말아톤이랑 비교가 될수밖에 없는
영화인거 같다. 비교없이 허브 자체만 보면
감동도 웃음도 기대하는 바에 딱 맞게 만들어져
훌륭히 제 몫을 다 한 작품이지만
말아톤에 비하면 연출력과 장애아 역을 한 두 배우의 연기도
조금 차이가 난다.
또 스토리 설정 자체에서 엄마의 암이라는
요소가 뻔한 영화라는 느낌을 줘 약점이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어찌됐든 그래도 눈부신 연기력을 펼치는 배종옥....
배종옥의 연기력은 정말 으뜸이다.
물론 강혜정도 연기는 좋았으나 조승우는 초원이 그자체였다면
강혜정은 말투가 너무 인위적인 느낌이 강했고 무엇보다
얼굴이 너무 어색하다..
그렇지만 그리 흠잡을만큼 어색하진 않았다. 역시나 내공이
있는 배우기에..단지 말아톤이란 벽이 너무 높다는게...
그리고 이 영화의 또 다른 볼거리는 어린이답지 않은
연기력과 어른보다 더 어른같은 꼬마 아역의 대발견...
예전의 불량주부 신애라 딸로 나왔던 꼬마인데..
진짜 연기 잘한다. 진짜 최고다 배종옥 다음으로 연기력 으뜸!
깜찍하기도 하고 어른 따라하는 대사들은 맹랑해서
웃음이 날 정도...크크크 암튼 연기 너무 잘했다.
그리고 영화의 색감도 너무 이뻤다. 제목이 허브인만큼
초록색 계통의 색들이 자주 나오는데 파릇파릇하니 이쁘고
하늘도 이쁘고 상은이가 7살인만큼 옷도 원색으로 입고나와서
색감이 너무 이쁘다.
여튼 허브만 놓고 봤을때 기대하는 만큼의 감동과 웃음을
만끽할 수 있으리라 보는데 말아톤의 벽을 넘기는 힘들꺼 같다는
생각이 든다..그래도 휴지는 필수.
그리고 말아톤의 초원이가 중얼거리는 대사에서 웃음을 주듯
상은이의 대사도 귀엽고 깜찍한 대사가 꽤 있었던 것 같다.
그래도 허브의 웃음적인 요소는 정경호가 거의 다 도맡았던 듯..
암튼 마지막에 상은이가 스스로 살아가는 법을 터득해나간다는
엔딩도 맘에 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