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자연과 선량한 사람들
조금은 밝게 탈색된 듯한 사람들이 추억하는 사랑이라는 점에서
극도록 순수하고 깨끗한
그래서 조금 거부감이 일 수 있지만
한편으로는 우리나라의 큰 비극이었던 삼풍백화점 사건을 다시 생각하게 하고
그것을 볼거리와 스펙터클로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무고한 희생
그리고 아까웠던 죽음으로 되돌아보게 한다는 점에서 소중하다.
엄지원의 연기가 조금 어색하지만, 다른 배우들의 앙상블이 괜찮다는 생각.
무엇보다 이 영화가 빛나는 것은 팔도의 아름다움을 담은, 풍광 그 자체에 있는 것은 아닐까.
나도 여행을 떠나고 싶다, 고 생각케 만드는 그런 아름다움으로 가득한
그리고 그 풍경이 감정을 전달하는 독특한 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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