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를 보면 어디선가 많이 들은 듯한 아베 마리아를 계속 흥얼거리게 된다.
그리고 무의식적으로 싸이에서 배경음악으로 등록을 해 놓게 된다.ㅎ
사실 난 이런 류의 영화는 정말 안 좋아한다.
내가 뭐 격조가 있는 건 아니지만 이런 류의 영화는 대부분 유치하기 때문.
여하튼 절대로 돈 주고 보지 않는다.
비디오로 빌려보면 볼까나.
근데 회사 회식 차 어쩔 수 없이 단체로 관람하게 되었다.
사실 이 영화를 본 주변 사람들이 돈 주고 보기 아깝다, 김아중 이쁘다는 생각만 했다.
등등의 혹평을 들어서인지 전혀 기대하지 않았다.
그래서 영화 시작하고 한 5분쯤 뒤에 들어갔었던..
하여간 영화는 시작부터 유쾌했다.
그냥 영화를 보면서 우리 나라의 못생기고 뚱뚱한 여자들이 살아가는 삶에 대해
진솔하게 그려냈다고 생각했다.
못생기고 뚱뚱하기 때문에 어떤 남자가 자기를 사랑해주면 그를 위해 모든 것을
내던지는 헌신적인 폭탄녀. 하지만 그런 그녀의 진심을 오히려 이용하는 남자들.
그 진심을 이용하여 비싼 다이어트약이나 가정용 사우나를 팔아치우다니..
영화를 보면서 남자들의 행동에 분노가 쉽사리 꺼지지 않았다.
하지만 그게 현실.
남자들은 이쁜 여자는 뭐만 해도 이쁘단다. 이쁘면 착한고. 못생기면 못되고.
단순한 동물들이니까.
개인적으로 아무리 그러더라도 자신의 진짜 내면의 아름다움을 알아주는 남자를
만나면 된다고 생각하지 성형수술을 하는 건 반대하는 입장이긴 하지만
아무 생각없이 그냥 즐기기에 괜찮았다.(내 동생은 이 영화가 성형을 조장한다고 했다.)
까메오로 출연한 이범수도 웃겼고, 출산드라의 연기도 넘 웃겼고.
거기다 김아중이 직접 불렀다는 노래들도 넘 좋고.
이런 류의 영화 중 미녀는 괴로워가 최고봉이 아닐까 생각한다.
여자의 변신은, 무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