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만 들어도 설레이는 헐리우드 최고의 배우 네 명을 한번에 볼 수 있는 영화 로맨틱 홀리데이..
시즌이 시즌이니 만큼, 별다른 고민 없이 여러 영화들을 재치고 크리스마스에 딱 맞는 듯한 분위기의 로맨틱 홀리데이를 보았다.
영화 예고편 편집자이자 일 중독이며 사랑에는 전혀 재주가 없는 아만다. 원고 편집자이면서 직장동료를 사랑한다는 죄(?)로 엄청난 상처만 안고 사는 아이리스. 이 두 여인들이 각자의 일상에서 벗어나고자 2주간 홈 익스체인지 홀리데이를 경험하게 된다.
아이리스는 미국 LA에 자리잡은 멀티플렉스관이 부럽지 않은 아만다의 화려한 집으로, 아만다는 영국 소박한 마을에 자리잡은 아담한 분위기의 아이리스의 집으로. 2주간의 긴긴 여행을 떠나게 된다. 낮선 곳에서 낮선 생활을 즐기며, 그동안에 일에 사랑에 얽매여 있던 자기 자신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노력하는 두 여인에게.. 새로운 남자가 다가오게 되고.. 그들은 뜻하지 않았던 새로운 관계를 맺어가게 된다.
서로 약간씩 그 내용은 다르지만, 지나간 사랑 때문에 마음 깊은 곳에 큰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네 남녀의 이야기. 얼핀 흔한 사랑얘기 일수도 있지만, 이 영화에서는 큰 문화적 차이를 극복할 수만 있다면 국내 관객들도 가슴 찡하게 공감할 수 있는 감성적인 영화이다.
크리스마스가 얼마 남지 않은 이 겨울! 유치한 사랑얘기를 전적으로 믿고 공감하는 나에게는, 가슴에 뜨거운 무언가를 담고 극장을 나오게 하는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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