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첨으로 이렇게 리뷰를 써봅니다. 저의 상황과 여러가지가 많이 겹쳐서..
많이 힘든 시기에 오늘 친한 언니가 영화를 보여준대서 신촌 아트레온에서 '미녀는 괴로워'를 보게 되었어요.
사실 전 만화를 읽지 않아 대충 시놉시스만 아는 정도였거든요.
사이보그지만.. 그것보단 나을것 같은 마음에 별 기대 없이 영화를 봤는데요.
처음부터 이원종의 등장으로.. 웃음을 주더군요.
그리고 김아중의 뚱뚱녀로의 대변신이 놀랍기만 했어요.
첫 스크린 데뷔작 치고는 출발이 좋은것 같더라구요.
사실 저도 보통 지나가는 젓가락 같은 여자들 보단 좀 많이 부한 편이라..
이 영화 보면서 너무 심하게 공감갔어요.
한 남자를 사랑할때 무너지는 마음.. 어떤 여자라도 그러기 마련인데..
뚱뚱한 여자는 더 그렇죠. 자신감 갖는게 쉽지 않아요..
저도 항상 그래서 마음을 접어야만 했던 경우가 몇번 있기도 했는데 -
암튼, 거기서 김아중이 "가슴을 찢어놓고 휴지갖고 되겠어요?"
라는 대사가..너무 마음이 아팠어요.. 얼마나 마음이 아플까 하면서.. 펑펑 울었는데..
우행시보다 전 더 슬펐던거 같아요.
근데 재밌는 요소도 곳곳에 많이 있어서 좋았구요.
다시봐도 미친듯이 웃다, 미친듯이 울수 있는 가볍지도 무겁지도 않은 기분좋은 영화였습니다.
대박날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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