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간의 사랑과 이별을 다루는 연애드라마나 영화들은 너무나도 지나친 우연의 반복과 복잡한 삼각관계,
비현실적인 캐릭터 때문에 볼 가치조차 없는 시간만 낭비시키는 쓰레기와도 같다고 생각하는 내 편협된
사고에 일침을 놓아준 작품이 몇가지가 있다.
하나는 러브 액츄얼리이며
또 다른 하나는 타이타닉이다.
그 작품들에 나는 "로맨틱 홀리데이"를 추가할 것이다.
영화 예고편을 만드는 영화 홍보사의 대표인 전문 커리어 우먼이 북 에디터로 일하는
아내를 상처한 두 아이의 아버지를 사랑하게 된다는 스토리도
오랜 기간 사랑을 미끼로 자신을 이용한 남자를 정리하고 새로운 사랑을 만나게 되는 또 다른 웨딩 컬럼니스트의 이야기도..
크리스마스가 바로 그러한 플롯의 시간과 공간적 배경이 된다고
하면.. 공감과 비공감간의 괴리감은 쉽게 좁혀진다.
로맨틱 홀리데이는 크리스마스라는 단어가 주는 다양한 연상들을
한폭의 스케치처럼 담고 있다.
이 영화에는 남녀간의 각각 다른 방식의 사랑과 이별..그리고
새로운 시작이 모두 들어있다.
막 사랑을 시작하는 연인들에게..
이미 사랑을 하고 있는 연인들에게,,
그리고
나처럼 크리스마스 시즌이 그냥 하루 제대로 늦잠을 잘 수 있는
다른 빨간날과 다름이 없는 안타까운 현실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에게..
영화 로맨틱 홀리데이는..
사랑이란
그리움과 쓸쓸함에 대한 종착역이며
만남과 헤어짐이 반복되는 확신이 없는, 그 누군가와의 이별 뒤에
다시 찾아오는 설레임과 두근거림이 시작되는 환승역이고
한번도 가져보지 못했던 나 자신도 모르는 수많은 감정들을
확인시켜줄 수 있는 유일한 통로라고 말하고 있다..
때로는 너무나도 비현실적이어서 환상에 가깝다고 생각했던 일들이 내게도 일어날 수 있는
가까운 미래의 현실일 수도 있다는 얄궂은 희망을 준 착한 영화, 로맨틱 홀리데이..
당신에게 추천한다..
....로맨틱 홀리데이는 12월 13일 개봉예정작이지만 9일 단 2회의 유료시사회를 열었다. 그 덕분에 개봉일 보다 빠른 9일에 영화를 볼 수 있었다..다음주가 되면 많은 영화가 개봉한다...보고 싶은 영화가 많아진다는 건 참 행복한 일이다.
...By Stus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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