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워드 즈윅은
일본사무라이를 전작"가을의 전설"의 인디언전사정도로 여겼나보다.
인디언과 일본무사를 같은 반열에 놓다니.. 일본인이라면 분노해야될텐데 정작 열도에선 별말이 없으니
그건 중요치않다는건가?
어쨌든 이 영화는 사라진 구식사무라이를 추모하는 영화다.
과연 사무라이가 인디언전사들과 같은 소박하고 평화애호적인지는 차치하고라도
즈윅의 사무라이관에 문제가 있는건 사실.
사무라이는 이 영화에서 국체를 수호하는 차원을 벗어나 아예 꽉막힌 봉건주의자로 묘사.
천황을 받든다는 명분아래 기관총앞에 대드는 사무라이들을 보면서 비장미보다는 일본특유의 가미가제식
철학을 엿봤다.
톰 크루즈가 맡은 미국용병도 황당한 인간. 그는 사무라이에게서 전통과 명예를 지키는 미학만 느꼈는가?
인명을 우습게 여기는 잔혹함은 못봤는가? 아님 그럴 지성이 없었던가..
마지막 천황의 황당한 선언. 갑자기 일본독립선언이라도 하는거 같다.역사는 분명히 기록한다.
서양제국주의보다 더욱 사악한 일본제국주의를..
즈윅의 관찰력과 역사지식이 크게 아쉬운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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