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로 눈에 확 들어오는 영화는 아니었습니다.
단지 강아지가 나온다기에, 애와 함께 볼 수 있다기에 영화관에 갔었죠.
하지만 이 영화가 100만을 넘었다기에 왜 그런지 영화관 문을 나서며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남편이 해준 이야기가 생각나더군요. 남편도 자기 군동기에게 들은 실화라는데.... 그 얘기를 그냥 적고 싶습니다.
어느 한 아이가 정말 귀여워하는 강아지가 있었습니다. 언제나 반겨주는 그 강아지는 그 아이에게 둘도 없는 친구였죠. 근데 그 아이는 그 때 유행하던 워크맨이 갖고 싶었죠. 아이는 엄마에게 워크맨을 사돌라고 날이면 날마다 졸랐나봅니다. 그렇게 심사가 뒤틀린 아이는 그 좋은 강아지가 와도 저리가!하며 투정을 부렸답니다.
어느날 엄마가 아이에게 워크맨을 선물했습니다. 그 아이는 누구보다도 강아지에게 달려갔죠. 밤늦도록 강아지를 찾으러 온동네를 뒤졌지만 찾지 못했어요. 그리곤 엄마에게 물었죠. 혹시 보지 못했냐고.
엄마는 강아지를 팔았다고 합니다. 그 아이는 그 얘기에 정말 서럽도록 울었다고 하네요......
간단하지만 중요한 걸 잊고 있던 나에게 정말 감동적인 이야기였어요.
그런 중요한 걸, 그런 소중한 걸 다시금 일깨우는 영화였습니다. 아이는 영화관을 나서며 마음이가 무척이나 예쁘다고, 마음이처럼 강아지를 동생삼고 싶다고 하는데, 네 동생은 엄마뱃속에서 잘 자라잖니?하며 마음속 깊이 잊혀졌던 무언가를 가지고 집으로 온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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