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에서 펼쳐지는 남겨진 8마리 썰매견들의 이야기. 또 실화에서 영감을 얻어 만들어진 작품이기에 더 감동이 느껴진다.
첫번째로 드는 생각은 개들의 연기가 정말 대단하다는 것. 두번째로 드는 생각은 개들이 그 긴 기간동안 어떻게 살아남았을까... 정말 생존 본능은 대단하다는 생각. 인간이라면 단 몇일 만에 죽었을 수도 있는데 말이다.
배우들만 보자면 우선 주인공 폴 워커. 벌써 그가 출연한 영화를 꽤 많이 봤다. 가장 최근에 본 러닝 스케어드, 제시카 알바랑 함께 했던 블루스톰, 또 패스트 앤 퓨리어스... 그리고 이렇게 에이트 빌로우까지...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주는 유망주가 맞긴 맞는 것 같다.
그리고 한국계라는 이유만으로 인터넷 사이트에서 꽤 여러번 회자되고 있는 문 블러드굿, 영원히 아메리칸 파이의 곱슬머리일 것 같은 제이슨 빅스. 그리고 브루스 그린우드라는 여러 영화에서 봤지만 이제야 이름을 알게 된 배우도 나온다.
그런데 배우들의 이름을 거론하기는 하지만 이 영화를 보면서 솔직히 8마리 개들이 더 인상깊었다. 그들이 달릴 때, 그들이 서로 간의 서열에 대한 존중을 보여 줄 때, 그들이 먹이를 구할 때, 그들이 슬퍼할 때...
물론 영화니까 훈련하고 교육시켜서 찍었겠지만...
인간인 입장에서 그저 감동을 느낄 수 밖에 없던 영화였다. 또한 무엇보다 그들을 구하러 간, 구한다는 의미가 조금 다르게 느껴지지만 어쨌든, 주인공과 그와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의 마음이 따뜻했다. 영하 35도가 넘는 그 추위 속에서도 뜨거운 눈시울이 적셔지는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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