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진감독님 요즘 힘드십니까?
일단, 난 이 영화를 두 가지 편견과 선입관을 가지고 봤고, 또 그대로의 평이다.
첫째, 난 조폭영화를 싫어한다. 특히나 조폭이 영웅이 되는 조폭미화영화는 정말 싫어한다.
둘째, 그럼에도 장진이라 봤다.
영화는 세부분으로 나뉜다.
정재영이 교도소로 들어가기 전.
교도소.
그리고 나와서.
그나마 괜찮았던 것이 교도소안에서.
그외에는 내 코에 악취가 느껴질만큼 더러웠고 실망했다.
장진식의 코미디는 여전하지만, 영화는 개그콘서트가 아니다.
가장 괜찮았던 캐릭터는 교도소장. 그리고 들꽃을 보며 멍하니 있던 사형수.
코미디에 일점, 교도소장 캐릭터에 일점.
그가 할 말이 많다는 건 느껴지나, 그건 장진이 아니지 않은가.
미화라고 느낄 수 없지 않은가 스스로를 따져봤지만 그래도 정재영은 칼부림하는 조폭이다.
그리고 사람들은 상황이 아닌 그를 보고 감동한다.
아무리 따져도, 내 눈엔 할 말 많은 미화다.
장진은 할 말이 있어도 참는 감독이 아니었던가.
그것을 배급사의 요구대로 멋대로 그려내버리는 사람도 아니지 않았던가.
대체 그 어설픈 조폭 스토리가 정말 장진에게서 나왔단 말이냐.
간만에 본 영화에 내가 흥분 한 건.
그 영화가 장진 것이었다는 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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