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봤던 영화인데,
정말 유쾌하고 재밌고 상쾌하고 신나게 본 영화.
아마도 지금까지 본 일본 영화 중 가장 흥겹게 본 영화가 아닌가 싶다.
특히 중반의 멧돼지가 나오는 키치적 장면은 동막골을 연상시켰는데,
이 영화가 먼저 나온 만큼 어쩌면, 동막골을 만들 때 참고가 됐을 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동막골 때문에 이 영화의 개봉이 늦춰졌다고 하든데.
하긴 그런 장면이 이 영화가 처음은 아니었겠지만.
이 영화의 미덕을 들자면
흔히 이런 영화가 그렇듯 마지막 부분에 괜스리 전개를 느리게 하면서 눈물을 짜내기 위해
감동적 또는 설교적 장면을 포함시킨다든가 하는 우를 범하지 않았고,
수상 장면과 여학생과 남학생의 괜한 러브 스토리로 연결되는 상투성을 없앴다는 점.
이런 미덕들이 이 영화를 더욱 유쾌하고 재미나게 기억하게 하는 요소로
작용하는 것 같다.
감독의 말에 의하면
실제 출연한 배우들은 악기를 전혀 다루지 못했다가
촬영을 하면서 악기를 배워, 영화에서 연주하는 장면들을 실제 연주하며 촬영한 것이라고 한다.
개인적으로는 이들이 인간들의 일상 삶의 다양한 모습들에서
음악 특히 재즈를 발견하면서 즐거워 하는 모습이 제일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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