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곳곳에서 벌어지는 온갖 차별과 억압.양지든 음지든 우리 주변에서 아무렇지 않게 그리고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벌어지는 차별들.불법체류자에 대한 차별,소년소년 가장에 대한 위선적인 동정을 가장한 차별,결혼 후의 사회에 다시 나가고 싶은 여성의 차별.인종차별,소수의 성에 대한 차별,비정규직 노동자들에 대한 차별.인권의 사각의 벽에 갇혀버려 아무리 외쳐도 들어주지 않는 허무할 수 밖에 없는 그들의 고요의 외침이 가슴을 마구 후벼파는 것 같았습니다.인간이 어떻게 저렇게 잔인할까?낯이 뜨거워서 고개를 들 수 가 없었습니다.인간으로서,한국인으로서,남자로서 정말 창피하고 부끄러웠습니다.그들도 사람인데 아무렇지 않은 태연한 얼굴로 마치 길바닥에 굴러다니는 쓰레기취급하는 영화속에 나오는 사람들을 보며 이 이야기들이 실제 일어나고 있는 이야기들을 모티브로 삼고 있다는 게 믿을 수 없을 만큼 충격적이었습니다.거기다 가해자들이 대부분이 우리주위에서 볼 수 있는 평범한 사람들이거나 고등교육을 받은 사람들이라는 것은 더욱 쇼크였습니다.내 주위의 사람들이 설마 저런 인간들과 동급이 아닌가 겁도 나고 나 자신도 모르게 그들처럼 차별적인 행동을 하는 실수를 하지 않았는지 뒤돌아보게 했습니다.
인간이 같은 인간을 인간으로서 대우하지 않고 차별하고 억압하고 멸시한 순간부터 그는 자신이 멸시한 인간보다 더 못한 길거리에 굴러다니는 쓰레기만도 전락한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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