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쩐지 일본영화의 허무한 유머와 프랑스영화의 다소 황당함을 살짝 믹스시킨.
시도는 좋았으나 결과는 암담하다.
실험영화스럽기도 하고..
문소리씨의 캐릭터소화력은 정말 최고다! 그녀는 진정한 배우다!
예고편봤을땐 어쩐지 이미지가 <연애의 목적>스러워서 기대했는데 대사가 맛있진 않았다.
허무하면서도 콕콕찔러주는 대사들이 재밌긴했지만..
박석규와 형이 호수에서 대화를 끝내고 우두커니 서있으면 어디선가 나타난 오리배가 그들과 함께 우두커니 서있다. 정말 이 장면은 날 계속 웃게했다.
극장에서 혼자 계속 키득거렸다는;;; 자꾸만 생각나는거다. 귀여운 오리녀석.ㅋㅋㅋ
어쩐지 <하나와 앨리스>에서 아톰씬과 비슷하기도 하고.
암튼 감독..부럽다. 자신이 찍고싶은데로 모든걸 다 해본것같아서..
알고싶은 진짜 비밀은 정작 알려주지도 않고 영화를 끝내버릴줄은 몰랐으니;;
너희들같이 염색하고, 옷 만드는 사람들은 자연과 환경에 더 신경 써야 해.
옷만 이쁘게 만들면 뭐하니, 그게 다 자연하고 어울려야 아름다운 거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