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룩한 계보> 시사회 이후 평단과 네티즌들 사이에서 그다지 호평은 못받는것같고,
장진 감독의 전작들에 비해서 떨어진다는 평이 주류를 이루는것같은데,개인적으로는
장진 스타일 안좋아한다.<웰컴 투 동막골>도 장진 감독이 직접 연출을 하지 않아서
재밌었다고 생각하는 사람일 정도로..ㅎㅎ 그 장진 감독의 신작 <거룩한 계보>도
별 기대 없이 보게 되었다.개인적으로 액션 영화 좋아해서 깡패 나오는게 끌렸고,
예매권에 당첨되서 기쁜 마음으로 봤는데,큰 기대를 안하기도 했고 아주 재밌게 봤다.
장진식 유머가 살아 있는 따뜻하고 정감 있는 캐릭터들과 에피소드를 보여준 거기에
비장미도 조화된 조폭 느와르였다.감옥 탈출 에피소드는 <광복절 특사> 속편을 보는
듯했다.ㅎㅎ 영화에 나오는 등장 인물들은 깡패들에 범죄자가 대부분이었지만 그들의
모습을 진한 페이소스가 묻어나게 연출한 장진 감독의 연출 솜씨가 재주라면 재주다.
분명히 또 하나의 조폭 미화 영화에 불과하다는 반응들도 많을거라 생각이 되지만..
정재영은 주인공으로서 선이 굵으면서 부드러운 강약 조절을 잘 한 연기를 보여줬고,
다른 조연 배우들도 감초 연기 및 찡한 연기를 훌륭하게 소화했다.방장 부부 에피소드
가 가장 가슴이 찡했다.정재영을 비롯 장진 감독 영화에 단골로 출연하는 장진 사단
배우들도 많이 보이고..^^ 근데,정준호는 정재영과 공동 주연인지 알았는데,완전 조연
이었다.그래도 후반부 들어서 캐릭터가 영화의 주제(목숨보다 소중한 우정을 만난다!)
에 상당 부분 기여했다.<거룩한 계보> 사나이들의 진한 우정과 의리를 엿볼 수 있는
장진식 유머가 살아 있는 조폭 느와르였다.또,장진 감독 영화를 보면서 이렇게 많이
웃었던것도 처음이다.
P.S:이한위도 이제 한국 영화의 대표적인 감초 배우로 완전히 자리잡은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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