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영화의 일본 문화사랑,,,아닌 서양인들의 일본 문화사랑은 어떤 기묘한데가 있다. 어떻게 보면 세계2차 대전의 패전국으로서 싸움을 했던 서양인들에게 그렇게 좋게 보이질 않는 나라고도 볼 수 있지만 다르게 보면 지금 서양인들은 일본 문화에 빠져 있고, 어떻게 하면 좀 더 다양하게 일본 문화를 영화적으로 보여 줄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지금 일본 문화는 서양인들에게 작품의 하나의 모티브를 제공하고 있다(그 만큼 일본 경제가 타나라를 압도한다는 것과 일맥상통하다고도 볼 수 있다). 굳디 서양 영화인들에게 신적인 대접을 받는 있는 구로자와 아키라 감독이나 오즈 야스즈로 같은 감독들을 대입시키지 않아도 이런 면을 뚜렷하게 확인 할 수 있다(자국 대중들에게는 그렇게 큰 대접을 받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서양인들은 열광한다). 이 영화 [로닌]도 그런 일본 문화에 대한 신비성과 우월주의 비슷한 기류가 이 영화에도 내포되어 있다. 그렇게 이 영화는 단순하게 볼 수 있는 스릴러적인 액션 영화라고도 볼 수 있지만 좀 더 작품 내부속으로 들어가면 서양인들이 생각하는 일본 문화의 한 단면을 느낄 수 있는 영화라고도 볼 수 있다. 이 영화의 출연진은 엄청 좋다. 로버트 드니로와 장르노 같은 배우뿐만 아니라 우리가 TV영화에 한번쯤은 보았을 배우들이 나온다. 그러나 영화의 시나리오만 따져 보면 그릴 좋은 작품은 아닌 것 같다. 너무 많은 다중반전과 억지스러운 스토리, 아귀가 맞지 않는 여러가지 모티브가 출현하고 있다는 것과 감독인 존 프랑켄 하이머의 연출이 배우들만큼 따라가주지 못했던 것도 이 영화의 아쉬운점이라고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만일 장르의 귀재 "브라이언 드 팔마" 같은 감독이 이 영화를 연출했더라면 더 나은 작품이 나올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연출상의 아쉬움이 있다. 결론적으로 이 영화는 여러가지 사건의 모티브와 이미지들이 뭔가? 맞지가 않는다는 것이고 또, 어설프게 일본 문화를 넣었다는 것이 이 영화의 아쉬운점이라는고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