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러의 탈을 쓴 스릴러"라는 표현도... "스릴러의 힘을 빌린 호러"라는 표현도... 모두 어울린다.... 물론... "호러도 아니고 스릴러도 아닌 어중간함"이라고 표현할 수도 있겠지만....-_-;; 할리 베리가 이쁘므로 후자는 무효...^^;;; 잘나가던 정신과 의사가 비오는날 귀신을 본 이후로.... 정신을 차려보니 정신과 환자가 되어버린 이야기... 아마도 미란다(할리 베리) 박사는 [올드보이]를 못봤나 보다....-_-;;; 비오는 날엔 긴장하지 않으면 독방에 갇힌 다는걸 오대수가 몸소 보여주지 않았던가......-_-;; [고티카]는 음악이나 카메라 기법 등 고전적인 장치들을 통해 호러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며 관객을 긴장시킨후.... 적절한 반전으로서 스릴러의 재미를 안겨다 주지만..... 내가 가장 흥미로웠던건.... 영화의 무대가 되는 정신병원이었다....
우리가 흔히 쓰는 농담중에 이런 말이 있다... "미친놈이 지 입으로 '나 미친놈이요~' 하는거 봤냐??" [고티카]는 이 무책임한 말이 얼마나 무서운 말인지 가르쳐 준다... 아무도 자기를 믿어주지 않는 사람.... 누구도 자기 말에 귀기울여주지 않는 사람... 그렇게 외롭고 힘든 사람들을... '미친놈' , '정신병자'라는 잔인한 말로 세상과 단전시켜 버리고 있는 것은 아닌지...... 한국 말을 못한다는 이유로 6년간이나 정신병원에 갇혀 있던 네팔 외국인 노동자 찬드라씨가 떠오른다.... ( [여섯개의시선] 박찬욱 감독의 [믿거나 말거나 찬드라의 경우])
난 몸과 마음이 모두 건강한 남자이기 때문에...-_-;; 솔직히 나에게 있어 할리 베리는.... 유색여성 최초의 오스카 여우주연상 수상자보다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몸매 1위의 여배우로 기억된다...-_-;;;; 쉽게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이쁜게 연기도 잘한다..." ^^;; 아마 할리 베리가 백인이었다면..... 헐리우드에서 아무도 따라올 수 없는 최고의 여배우가 되었을 지도 모른다... 물론, 지금도 최고의 여배우 중 한명이지만...^^;;
[실미도], [태극기휘날리며], [말죽거리잔혹사] 등 대박 영화들 덕분에.... 지난 1/4분기 한국영화의 관객점유율이 무려 72.6%라는 어마어마한 수치를 기록했다고 한다... 매우 기쁘고 자랑스러운 소식이지만.... 이런 기형적인 관객편중 현상 덕분에.... 좋은 영화들이 2주일을 채 버티지 못하고 간판을 내리는 경우가 허다하다... [고티카]도 예외는 아닐 듯 싶다..... 후회는 없을테니....... 어여 찾아 보시길.....^^;;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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