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태인의 대학살(이른바 홀로코스트)이 홀로코스트의 유일한 예라고 생각되는 것이 당연히 여겨진다. 하지만 지
금까지도 유럽과 아프리카에서는 인종과 종교등 다양한 원인으로 서로가 서로를 죽이는 만행이 벌어지고 있다. 르
완다의 경우도 마찬가지였다. 이영화의 실제적 상황은 1994년 4월부터 7월까지 석달 동안 학살이 이루어졌는데 최
소 50만명이 살해되었다고 전해진다. 후투족 강건파가 후투족 온건파와 투치족 주민들을 대량 학살한 사건이었다.
2차 대전이 끝난 20세기 말에 벌어진 상황이었다.
유태인 대학살과 양적으로 비교하자면 택도 없겠지만 사람의 목숨이 양적으로 비교할 대상은 아닐 것이다. 폴 루
세사기나씨가 대세에 휩쓸리지 않고 소신있게 나서서 약자들을 보호한 행위는 쉰들러 못지 않을 것이다.
차라리 쉰들러와 비교하는 것보다도 아프리카의 실상을 알게 해주는 계기가 되는 영화로서 칭찬해주고 싶다. 왜냐
하면 폴 루세사기나씨나 쉰들러씨 모두 그들의 용기있는 행위를 한 영웅이기 때문이다.
참고로 석달동안 진행된 만행이 이루어지는 동안 이른바 선진국이라는 나라 특히 유엔 이사국들은 보고 있으면서
모르는 척했다. 왜냐하면 르완다에는 보석 같은 광물이나 석유자원이 없기 때문에 그들이 굳이 개입함으로써 취할
수 있는 이득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자신의 몸은 자신이 지켜야 하는 국제관계를 또한번 느끼게 해준다.(물론 외
교적 힘도 길러야 겠지만서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