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번 울었다.
극중 동구의 엄마로 나오는 이상아가 클로즈업 되면서
그녀의 눈에 맺힌 눈물이 보이는 순간이었던 거 같다.
아니면 살짝 늘어진 볼살이 보일 때였나?
한때 문근영 저리가라 할 정도의 아이돌 스타였던 그녀.
그녀를 늙게한 세월이 내게 그대로 투영되는 것 같았다.
그리고 전직 권투선수 현재 주정뱅이로 나오는 아버지가
양주를 사들고 복직을 부탁하러 가는 장면.
동구가 아버지에게 맞고 길에서 우는 장면.
아.. 뒷부분은 내내 슬펐던 거 같기도.
동구가 전원일기의 복길이 동생이라니. 참.
류덕환, 문세윤, 그리고 동구 친구로 나온 배우 모두
신선하고 좋았다.
특히 타짜의 아귀로 나오신 동구 아버지...
집에서 술 먹고 주정하는 모습이 어찌 그래 생활같던지...
영화계가 잘 되는데는 다 이유가 있는 거다.
저렇게 끊임없이 좋은 배우들이 나오니...
백 선생님은 이 영화 찍느라 고생 좀 하셨겠다.
줄담배에.. 주 거주지는 화장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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