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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자카르타에 대단한 실망감을 가진 저에게 이 영화는 자카르타의 부족한 부분을 완전히 메꾸어 주었습니다. 이 영화를 유주얼 서스펙트나 타란티노의 영화에 견줄만한 것은 못되더라도 분명 이 영화는 자카르타에 비해 나은 점이 많이 보입니다. 자카르타에서의 그 허술한 반전만들기 시나리오와 초반부터 뻔해보이는 속임수, 더군다나 초반 임창정의 죽음으로서 이미 결론을 뻔히 짐작해 버릴수 있었고, 스타급 배우들의 대거기용으로 인한 짜맞추기식 전열을 배치한게 자카르타 였다면 이 영화는 그런 자카르타의 모든 모순점들을 여지없이 깨버렸다는 데에서 점수를 높이 살만합니다. 모든 신인들의 기용으로 인해 누가 주연역할이고 누가 비중있는 인물인지를 쉽게 가늠하지 못할뿐더러 반전이나 완벽한 내용은 코웃음치기라도 하듯 엽기적인 내용과 정신사나운 편집은 관객을 분명 혼란에 빠트리기에 충분합니다. 하지만,이런 혼란이 어설프게 잘못된 편집으로 인해서라면 모르겠지만 제가 보기에는 감독의 다분한 의도로 보여졌고 마치 타란티노의 '재키 브라운'을 한국판으로 보는 듯한 착각이 들정도로 그 전개방식이 맘에 들었습니다. 사건전개방식역시 고리타분하지않게 이어져 나갔다고 생각되고, (솔직히 자카르타의 억지짜맞추기보다는 훨씬 깔끔한 진행이었다고 봄) 적절한 사건의 배치는 그 영화를 재미있게 보던가,정신없이 빠져들게 하던가 둘중 하나를 선택하게 됩니다. 더군다나 재미있던건 이 영화의 가득한 유머들입니다. 난데없이 동성애자들의 가슴아픈 사랑이 나오질 않나,죄없는 택시기사만 좆되지 않나,돌아가면서 뒤지게 맞지를 않나,606
호와 909호의 차이를,,,,, 매우 유치한 배열인것 같으면서도 유치하다는 느낌보다는 엽기적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면 분명 이 영화의 의도는 성공했다고 봅니다. 분명 이 영화를 보면서 영화적인 어떤 문법을 기대할수는 없습니다. 하지만,분명한건 이 영화는 상당히 새로운 시각으로 한국영화를 보앗다고 판단되며,그 나름대로 상당히 성공적인 모습을 보여줬다고 봅니다. 물론 이지현이라는 불세출의 노가대급 연기는 혀를 내두를 정도로 구역질 나지만, 그 외에 제가 건방지게 지적할 만한 부분은 찾질 못했습니다. 평론가들이 이 영화에 별을 몇개주던 제가 상관할 바는 아니지만 분명 이런 영화는 자주는 아니더라도 가끔은 나와주었으면 합니다. 작품성을 따지는 영화가 아닌 이상 이 영화는 스크린에서 보여줄수 있는 재미의 상당부분을 채워줬다고 판단됩니다. 막나가는 인생들에 막나가는 영화입니다. 관객들도 그저 이런 영화를 볼때는 막 보면 됩니다^^. 아마 감독도 그걸 원하지않았을까요?^^
'하피'이후 한국 영화의 또다른 가능성(?)을 일깨워준 영화! '7인의 새벽'이었습니다. 자카르타같은 영화가 막을 내리고 이런 영화가 극장에서 만세를 부를 그 꿈같은 날을 기다리며,짧은 필빨로 이 영화를 추천해 봅니다. 꼭 보시길 바랍니다.....
엽기!이 영화로 한단계 업그레이드 되다! 영화를 보고난후의 20자평을 그렇게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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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인의 새벽(2000, Running Seven Do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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